‘9시즌 연속 170이닝’ 양현종…KIA, 7-1 승리로 2023시즌 마무리
2023년 10월 17일(화) 21:57 가가
양, 7이닝 1실점 최종전 승리 견인
‘4안타 ’김도영 프로 첫 100안타도
‘4안타 ’김도영 프로 첫 100안타도


KIA 양현종이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 NC와의 2023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과 함께 9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70이닝은 내가 할 일이고 목표이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양현종이 2023시즌 최종전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4번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4이닝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6회를 마무리하면서 ‘170’이닝을 채웠다.
이와 함께 9 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기록이 완성됐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양현종은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9시즌에서 연달아 170이상을 책임지면서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초구에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처리한 양현종은 김주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3회에는 1루수 변우혁이 박민우의 공을 낚아채면서 직선타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2회 마틴을 마틴으로 잡은 양현종은 변우혁의 좋은 수비로 권희동을 직선타로 돌려 세웠다. 이어 김성욱에게 이날 첫 안타는 맞았지만 윤형준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형준과 손아섭을 상대로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4회도 세 타자만 상대했다. 4회에는 김호령의 수비 도움이 있었다. 1사에서 박민우 타구가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갔지만, 김호령이 전력 질주를 해 공을 낚아챘다.
5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은 0-0으로 맞선 6회 김형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처음 선두타자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도태훈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4-6-3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어 손아섭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6회를 마무리하면서 양현종이 170이닝 기록을 완성했다.
이어 양현종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타선 지원이 있었다.
김규성과 김도영이 NC 내야진의 허술한 수비에 연달아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진루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에서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김규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김도영이 3루까지 내달리면서 1사 3루, 김선빈이 우측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7회 양현종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실점이 기록됐다.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마틴의 2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내면서 1사 1·3루가 됐다. 이어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2-1이 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양현종이 박주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기록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전상현으로 8회를 막은 KIA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최종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로 프로 첫 100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3안타에 성공했다. 고종욱의 좌전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1이 됐다.
이우성의 안타와 김태군의 2루타에 이어 오선우까지 3안타가 이어졌다. 김호령의 삼진으로 투아웃은 됐지만 김규성이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이으면서 탈자일순해 다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뒤로 흐르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김도영은 최종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103개의 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0.30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8회 대거 5점을 뽑은 뒤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5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면서 7-1 승리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시즌 9승과 함께 9시즌 연속 170이닝을 장식한 양현종은 “잘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게 더 크다.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큰 시즌이다”며 “개인적으로는 통산 기록도 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을 야구를 못 가고 6등이라는 순위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아쉬운 시즌이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하지만 시즌 중반 위기의 순간을 넘고 ‘양현종은 양현종이다’를 보여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점은 의미 있다.
양현종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내가 던져야할 곳이고 공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기 때문에 빨리 준비하려고 했다. 시즌 중반 안 좋기는 했지만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의 희망도 봤다.
“올 시즌 하면서 어린 투수들 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많이 발전한 것 같고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양현종은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선발은 5일에 한 번 나가면서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준비하는데 중간 투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선발이 안 좋은 경기가 많을 때 중간 투수들이 소모도 많이 됐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건데 우리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버텨줘서 그래도 6위로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아프지 않고 내년 목표도 170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170이닝은 내가 할 일이고 목표이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승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닝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오래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170이닝의 의미와 또 다른 170이닝을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양현종이 2023시즌 최종전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4번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4이닝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6회를 마무리하면서 ‘170’이닝을 채웠다.
양현종은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9시즌에서 연달아 170이상을 책임지면서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초구에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처리한 양현종은 김주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3회에는 1루수 변우혁이 박민우의 공을 낚아채면서 직선타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김형준과 손아섭을 상대로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4회도 세 타자만 상대했다. 4회에는 김호령의 수비 도움이 있었다. 1사에서 박민우 타구가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갔지만, 김호령이 전력 질주를 해 공을 낚아챘다.
이어 손아섭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6회를 마무리하면서 양현종이 170이닝 기록을 완성했다.
이어 양현종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타선 지원이 있었다.
김규성과 김도영이 NC 내야진의 허술한 수비에 연달아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진루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에서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김규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김도영이 3루까지 내달리면서 1사 3루, 김선빈이 우측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7회 양현종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실점이 기록됐다.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마틴의 2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아내면서 1사 1·3루가 됐다. 이어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2-1이 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양현종이 박주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기록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전상현으로 8회를 막은 KIA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최종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로 프로 첫 100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3안타에 성공했다. 고종욱의 좌전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1이 됐다.
이우성의 안타와 김태군의 2루타에 이어 오선우까지 3안타가 이어졌다. 김호령의 삼진으로 투아웃은 됐지만 김규성이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이으면서 탈자일순해 다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뒤로 흐르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김도영은 최종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103개의 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0.30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8회 대거 5점을 뽑은 뒤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5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면서 7-1 승리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시즌 9승과 함께 9시즌 연속 170이닝을 장식한 양현종은 “잘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게 더 크다.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큰 시즌이다”며 “개인적으로는 통산 기록도 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을 야구를 못 가고 6등이라는 순위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아쉬운 시즌이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하지만 시즌 중반 위기의 순간을 넘고 ‘양현종은 양현종이다’를 보여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점은 의미 있다.
양현종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내가 던져야할 곳이고 공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기 때문에 빨리 준비하려고 했다. 시즌 중반 안 좋기는 했지만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의 희망도 봤다.
“올 시즌 하면서 어린 투수들 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많이 발전한 것 같고 경험도 많이 쌓인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양현종은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선발은 5일에 한 번 나가면서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준비하는데 중간 투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선발이 안 좋은 경기가 많을 때 중간 투수들이 소모도 많이 됐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건데 우리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버텨줘서 그래도 6위로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아프지 않고 내년 목표도 170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170이닝은 내가 할 일이고 목표이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승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닝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오래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170이닝의 의미와 또 다른 170이닝을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