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3년 10월 16일(월) 21:25
KIA, 17일 안방서 NC 상대 최종전

양현종

5강 싸움에서 탈락한 KIA 타이거즈가 17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3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가 LG전 승리로 마지막 5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KIA는 6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간절하게 기다렸던 ‘가을잔치’ 도전은 끝났지만 시즌은 끝난 게 아니다.

최종전까지 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예고되면서 KIA는 전력을 다한 승부를 예고했다. 16일 이의리를 앞세워 NC를 상대한 KIA는 17일에 예정대로 양현종을 선발로 투입한다.

양현종은 최종전 등판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 앞에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양현종의 우선 목표다. 여기에 170이닝이라는 고지도 남아있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승리를 더했지만 단 한 번의 등판 기회만 남으면서 10승에는 실패했다.

대신 양현종의 또 다른 이름인 ‘이닝’ 기록 가능성은 남겨뒀다.

앞선 키움전에서 8이닝을 더하면서 양현종의 올 시즌 누적 이닝은 ‘164’가 됐다. KBO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160이닝 기록을 만든 양현종은 ‘170이닝’까지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양현종이 최종전에서 6회까지 책임지면 9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이 완성된다.

아쉬움 속에 시즌은 끝나지만 17일 최종전은 2024시즌을 위한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김종국 감독은 16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많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5강 탈락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나부터 더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가을 캠프도 준비 잘하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 열심히 잘 달려왔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이겨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종전 양현종이 선발로 나간다. 다른 팀 봐준다는 의혹이 없게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파노니, 산체스도 불펜에서 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해 승리로 2023 시즌을 마무리하고, 실패를 돌아보면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하는 KIA다.

김종국 감독은 “팀워크는 확실히 결속 된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 더 도약할 수 있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도약을 위해 우선 필요한 부분으로 ‘선발 안정화’를 꼽았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 쪽에서 투수들의 안정화가 돼야 전체적으로 긴 페넌트 레이스를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투수들이 안정화되는 것이다”며 “투수 선수층이 두터워야 강팀이 될 것 같다”고 마운드를 언급했다.

‘마운드’가 우선 과제가 된 만큼 경험 많은 포수 김태군과의 다년 계약은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날 KIA는 김태군과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총 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종국 감독은 “경험 많은 태군이가 3년 동안 우리팀과 동행을 하게 돼서 다행이다. 투수들에게 좋은 효과가 기대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강팀이 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며 “팀 퍼스트로 선수들과 융화 잘 되는 것 같고,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경기 출장 경험이 많다 보니까 내년 시즌부터는 안정적으로 초반부터 갈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선수들 잘 리드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