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문화와 공간 - 이양숙 지음
2023년 10월 14일(토) 10:00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차를 꼽으라면 보이차를 빼놓을 수 없다. 역사가 긴 만큼이나 알면 알수록 어려운 차가 보이차다. 무엇보다 원료와 제다법이 다양한데다 복잡하다. 전문가들도 “보이차가 다 같은 보이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견지한다. 그 뿐인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보이차의 진면목을 담은 책 ‘보이차 문화와 공간’은 보이차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저자는 ‘보이차 문화와 공간 연구’로 목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양숙 박사. 저자는 지난 2005년부터 보이차에 관심을 갖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보이차 생활을 시작했다 하다.

이 박사는 “원료와 제다법이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보이차라고 다 같은 보이차가 아니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며 “소비자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정보는 과학적 분석에 의한 자료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소비자 관점에서 보이차를 기술한다. 웰빙 열풍과 함께 차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런 상황과 맞물려 보이차는 가장 핫한 차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책에는 보이차는 무엇인가라는 정의에서부터 제조법, 보관법, 음다법 등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보이차의 이론과 진실을 기술돼 있다. 보이차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저자는 차실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도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기호 음료 이상의 효과, 명상을 통한 심신의 안정이나 타자와의 소통을 위한 차라면 잘 차려진 차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저마다 여건과 상황에 맞는 차실 설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아침·3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