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현종의 호투
2023년 10월 12일(목) 20:05 가가
키움전 8이닝 무실점 호투…9시즌 연속 160이닝 KBO 첫 기록
“아직 끝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의 ‘위기’를 잊게 한 빛나는 호투가 나왔다. 주인공은 ‘베테랑’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이날 등판을 통해 9시즌 연속 160이닝이라는 KBO리그 첫 기록도 달성했다.
1회 1사에서 도슨에게 경기 첫 안타는 내줬지만 이주형의 공을 직접 잡아 병살타를 만든 양현종은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리고 2회말 상대의 실책 연발 속 KIA가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등 확실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7회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11-0으로 앞선 8회 양현종에게 막판 위기는 있었다. 양현종은 1사에서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혜성을 초구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예진원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8회까지 투구수는 97개.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9회 김승현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끝냈다.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완봉)기회가 이제는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도 내보려고 했지만 코치님이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력이나, 볼 갯수를 조절해주셨다.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나갈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프로에 있으면서 많은 게임을 해봤다. 마지막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8회만 던지고 내려온 것도 마지막 게임을 위해서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게임 한 게임을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있다.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겨야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고 17일 예정된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이야기했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아직 ‘가을잔치’의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만큼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도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면 끝까지 던지게 했을 것인데 로테이션상 한 번 남아있어서 대비해야할 것 같았다”며 “본인이 욕심내면 마지막 이닝까지 하려고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양현종이 책임질 2023시즌 최종전은 팀의 운명을 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팀에게도 중요한 경기, 양현종 개인에게도 오르고 싶은 고지가 있다.
170이닝이 양현종이 바라보고 있는 시즌 마지막 목표다. ‘9시즌 연속 10승’이라는 꿈은 무산됐다. 11일 키움전에서 8승에 성공했지만 양현종에게 이제 1경기만 남아있다.
대신 9시즌 연속 170이닝이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은 11일 8이닝을 더하면서 올 시즌 28경기에서 164이닝을 채웠다.
마지막 등판에서 6회를 책임져주면 9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이 만들어진다.
양현종은 “내가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라면 ‘이닝’을 이야기했다. 이어 “내세울 게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던지는 것이다. 내 스스로의 약속이고, 시즌 시작할 때마다 목표 수치를 잡아왔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임무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위기’를 잊게 한 빛나는 호투가 나왔다. 주인공은 ‘베테랑’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이날 등판을 통해 9시즌 연속 160이닝이라는 KBO리그 첫 기록도 달성했다.
11-0으로 앞선 8회 양현종에게 막판 위기는 있었다. 양현종은 1사에서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혜성을 초구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예진원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이야기했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아직 ‘가을잔치’의 경우의 수가 남아있는 만큼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도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면 끝까지 던지게 했을 것인데 로테이션상 한 번 남아있어서 대비해야할 것 같았다”며 “본인이 욕심내면 마지막 이닝까지 하려고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양현종이 책임질 2023시즌 최종전은 팀의 운명을 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팀에게도 중요한 경기, 양현종 개인에게도 오르고 싶은 고지가 있다.
170이닝이 양현종이 바라보고 있는 시즌 마지막 목표다. ‘9시즌 연속 10승’이라는 꿈은 무산됐다. 11일 키움전에서 8승에 성공했지만 양현종에게 이제 1경기만 남아있다.
대신 9시즌 연속 170이닝이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은 11일 8이닝을 더하면서 올 시즌 28경기에서 164이닝을 채웠다.
마지막 등판에서 6회를 책임져주면 9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이 만들어진다.
양현종은 “내가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라면 ‘이닝’을 이야기했다. 이어 “내세울 게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던지는 것이다. 내 스스로의 약속이고, 시즌 시작할 때마다 목표 수치를 잡아왔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임무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