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별건가? - 오세호 지음
2023년 10월 07일(토) 09:00
“와인 잘 몰라요. 공부해야 할까요?”

와인 이야기가 나오면 무지함에 주눅 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도 어려울뿐더러 지켜야 할 매너는 왜 또 그리 많은지. 와인은 어려운 술이라는 생각에 마시는 것부터 꺼려진다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와인 입문서가 나왔다.

‘이탈리아를 입고 먹고 마시는 남자’ 오세호가 쓴 ‘와인이 별건가?’는 와인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다. 10년간 밀라노에서 패션 디자인, 마케팅을 전공하고 돌아와 패션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 저자는 유학 시절부터 키워온 식음 문화에 대한 꿈을 억누를 수 없어 다시 토리노에서 요리, 와인, 커피를 공부한 우리나라 바리스타 1세대, 소믈리에 1세대다.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와인 바 ‘뱅가’를 오픈하고 운영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한 그는 자신이 이탈리아 거장들에게 사사한 와인을 즐기게 된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저자는 와인을 즐겨야 할 소비자들이 처음부터 소믈리에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다. 어설프게 글로 공부한 뒤 와인을 마시는 모습만큼 어색한 게 없다며 머리 아픈 와인 이름 외우기, 지역, 품종, 맛 표현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일단 즐기기만 해보라고 권한다.

와인을 따를 때 와인 서버가 없는 경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자신의 잔에 먼저 따라 와인 상태를 확인시켜 준 다음 다른 사람의 잔에 따른다거나, 개인의 취향일수도 있지만 냉장고에 두고 마시는 레드 와인은 향이 굳게 닫혀 있기 때문에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실온에 보관하기 등 기본적인 와인 매너와 상식도 담았다.

<책담·1만8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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