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물집’ 이의리 엔트리 말소, 김건국 등록 …“한 턴 쉬고 복귀”
2023년 09월 10일(일) 12:37
5회 1사에서 강판…팀은 최형우 만루포로 역전승
KIA, 뜨거운 화력으로 1위 LG 상대 3연승 도전

9일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는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또 쉬어간다. 이번에는 손가락 물집이 문제가 됐다.

KIA가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와 왼손 중지 굳은 살이 벗겨지면서 5회 1사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던 이의리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는 김건국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종국 감독은 “물집이 벗겨졌는데 한 턴 쉬면 될 것 같아서 김건국하고 교체를 했다”며 “좋아지려고 하니까 물집이 문제가 됐다. 투수가 예민한 부분이 있는데, 어깨 이슈에서 편안해지니까 물집이 문제가 됐다”고 이의리의 말소를 언급했다.

이의리는 지난 8월 23일에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 22일 KT전 등판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4회 등판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병원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우려와 달리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수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휴식을 줬다. 재검진 결과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9월 2일 SSG전을 통해 마운드로 복귀했던 이의리는 9일 LG전까지 두 경기를 소화한 뒤 다시 한 턴 쉬어가게 됐다.

후반기 한층 정교해진 제구로 기대감을 키웠던 이의리지만 복귀 후 두 경기에서는 제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일 SSG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9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3개의 볼넷을 기록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2회에는 연속 안타 뒤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2루 송구 실책도 기록했다.

이후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안정세를 찾는 것 같았지만, 이의리는 5회 김현수를 상대로 이날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을 잡아낸 뒤 손가락에 문제가 생기면서 김대유로 교체됐다.

이날 성적표는 4.1이닝(85구)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

복귀 후 두 차례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팀은 뜨거운 화력으로 두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3일에는 KIA가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했고, 9일 경기에서는 최형우의 대타 역전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1위 팀 LG를 상대로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대체 선발 김건국이 선발로 나서는 이날 KIA는 뜨거운 화력으로 LG 최원태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이창진(좌익수)-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으로 구성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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