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뒤 연패? 이기는 법 배운 KIA, ‘LG 4연전’ 위기 넘는다
2023년 09월 08일(금) 17:42
윤영철·황동하·이의리·김건국 4연전 소화
나성범 “지고 싶지 않았다…또 하면 된다”
김도영 “연승은 깨졌지만 질 것 같지 않다”

K9연승 기간 0.395의 타율과 4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던 나성범이 또 다른 연승을 위해 달린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연승을 마감한 KIA 타이거즈가 ‘경쟁력’을 테스트 받는다.

KIA의 뜨거웠던 질주가 9연승에서 마무리됐다. KIA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 영봉패를 기록하면서 연승 질주를 멈췄다.

14년 만의 10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KIA는 만만치 않은 적들과의 승부에서 9연승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연승 뒤 연패의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8일부터 홈에서 전개되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통해 KIA는 경쟁력을 점검 받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투수, 야수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 같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그런 기간이었다. 전부 다 한마음 한 뜻으로 된 것 같다”며 “중심타자들이 너무 잘해줬다. 불펜 투수들이 이 기간 너무 잘 막아줬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서 더 힘을 낸 것 같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연투도 적었고, 체력 안배도 어느 정도 조절 가능했던 것 같다”고 연승 기간을 돌아봤다.

이어 “연승 후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연승했던 팀들이 이후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A의 연승 과정에 투·타 모두 무리 없이 움직였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운다.

산체스의 부상 이탈이 있었지만 연승 기간 세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었다. 또 뜨거운 타격의 힘으로 9연승 기간 78점을 만들면서 마운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또 ‘테이블 세터’ 박찬호·김도영과 ‘클린업트리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는 물론 대타 오선우 등이 홈런을 생산하는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도 연승 뒤 연패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9일 더블헤더 등 주말 4연전 일정이 기다리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8일 윤영철로 마운드 싸움을 하는 KIA는 더블헤더가 전개되는 9일에는 황동하와 이의리를 각각 1,2차전 선발로 투입한다. 10일에는 김건국이 대체 선발로 나선다.

두 경기에서 대체 선발이 투입되는 만큼 불펜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마운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선의 힘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일단 타자들의 자신감은 넘친다.

김도영은 “연승기간 재미있었다. 경기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연승은 깨졌지만 질 것 같지 않다”며 뜨거운 팀 분위기를 전했다.

나성범도 “15연승까지 해봤었는데 그때는 무적이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그 분위기를 더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또 연승을 하면 된다. 이기다 보니까 지고 싶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하면 지금보다 순위가 위에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승 뒤 4연전 위기를 맞은 KIA가 우려를 털고 다시 승리를 채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는 8일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LG 선발 김윤식 공략에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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