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맘에 안 들어” 남고생이 교실서 여교사 폭행
2023년 09월 05일(화) 21:45
광주서…5일만에 퇴학 처분
광주에서 한 남자 고교생이 ‘새로 배정한 자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여교사를 교실에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서이초 교사가 숨진 것과 관련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극단적 사례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의 한 고교 교실에서 A군이 담임인 B교사의 얼굴 등 신체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는 중이었고, A군은 원하는 자리가 배정되지 않자 B 교사에게 항의했다.

B 교사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A군이 B 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은 교탁 앞에서 5분여간 이어졌고, 충격에 쓰러진 B 교사는 다른 학생과 교사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 교사는 현재 병가 중이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발생 닷새만인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을 퇴학 처분했다.

B교사가 A군 부모와 합의해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를 위해 심리상담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