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 1개 검사에만 3시간…방사능 검사 횟수·품목 늘어 ‘비상’
2023년 08월 29일(화) 20:05 가가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방사능 검사 동행 취재
목포·여수 참돔·꽃게 등 검사…감마핵종분석기로 실시간 수치 측정
오토샘플러 자동검사해도 물적·인력부족에 지자체별 10주 기다려야
매주 1회 정기검사 체제로 전환…충분한 검사 위해 인프라 확대 절실
목포·여수 참돔·꽃게 등 검사…감마핵종분석기로 실시간 수치 측정
오토샘플러 자동검사해도 물적·인력부족에 지자체별 10주 기다려야
매주 1회 정기검사 체제로 전환…충분한 검사 위해 인프라 확대 절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검사 횟수와 품목이 늘었지만 충분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대가 절실합니다.”
29일 오전 10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 약품화학과 직원들은 분주했다.
전 날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뢰를 받은 시료들의 전(前)처리작업을 서둘러야 시간 내에 방사능 검사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직원들은 전남 22개 시·군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도맡고 있으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됨에 따라 전남도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는 등 대응을 강화해 연구원들은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동안 일부 시·군에서 시료를 채취해 비정기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왔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매주 1회 검사하는 정기검사로 체제를 전환했다.
연간 90건이었던 정기검사 횟수를 2배 늘려 총 270건 실시하기로 했고, 시료수거도 기존 월 1회 10건이었지만 대폭 늘려 주 1회 6건(월 4회 24건)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횟수를 늘려도 검사 1건당 3시간이 걸리는 탓에 일주일에 한 차례 진행되는 검사로는 전남 2개 지자체에서 유통되는 6건의 수산물만을 검사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결국 물적·인적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남도가 마련한 강화 대응은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주 수산물 검사를 한 목포시, 여수시는 남은 20개 시·군의 검사가 끝날 때까지 10주를 기다려야 다음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날 검사한 품목은 전어, 참돔, 꽃게 등의 수산물이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소속 연구원, 공무직 직원 등 3명은 전날 미리 냉동해 둔 전어를 냉동고에서 꺼내 연구원 3층 시료 전(前)처리 실험실로 옮겼다.
일렬로 선 직원들은 각각 역할을 맡아 전어 손질, 분쇄기 작동, 시료를 통에 옮겨담는 작업을 했다. 5㎏의 전어 중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손질해 실험이 가능한 1㎏의 살만 분리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이 작업이 완료돼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원에는 민간에서 의뢰한 방사능 검사도 진행해야 하는 탓에 검사가 밀리기도 일쑤다.
이날도 완도에서 민간의뢰로 올라온 전복 검사까지 진행되는 탓에 전처리 시간이 늘었다.
결국 1시간이 지나서야 수산물 시료들은 방사능 검사를 위해 연구원 2층 감마핵종분석기(요오드, 세슘 등 방사능 물질 검출 장비)가 있는 기기분석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방사능 검사는 전처리가 끝난 시료통이 감마핵종분석기에 투입되기만 하면 컴퓨터로 결과가 전송된다. 다만 시료통 1개를 검사하는데 1만 초(약 2시간 40여분)가 소요된다.
연구원은 “감마핵종분석기 하단에 있는 액체질소가 게르마늄 봉을 영하 265도까지 냉각시켜 방사선 저항을 없애게 되면 게르마늄 봉을 통해 방사능 검사결과가 도출되고 분석돼 컴퓨터로 전송된다”고 방사능 검사 원리를 설명했다.
연구원이 조작한 컴퓨터 화면에는 감마핵종분석기에 시료통이 들어간 뒤부터 실시간으로 방사능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작성되고 있었다.
연구원은 오토샘플러(시료통을 미리 넣어두면 24시간 자동으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치)와 감마핵종분석기를 각각 2대씩 보유하고 있지만 2대의 오토샘플러에 54개의 시료통이 모두 투입된 적은 없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전처리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모든 장비를 가동할 만한 시료를 만들수 없다는 것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전에는 검사 건수가 많지 않아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지만 최근 검사 횟수가 급격히 늘면서 한계를 느껴 충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9일 오전 10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 약품화학과 직원들은 분주했다.
전 날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뢰를 받은 시료들의 전(前)처리작업을 서둘러야 시간 내에 방사능 검사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됨에 따라 전남도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는 등 대응을 강화해 연구원들은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동안 일부 시·군에서 시료를 채취해 비정기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왔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매주 1회 검사하는 정기검사로 체제를 전환했다.
하지만 횟수를 늘려도 검사 1건당 3시간이 걸리는 탓에 일주일에 한 차례 진행되는 검사로는 전남 2개 지자체에서 유통되는 6건의 수산물만을 검사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 이번주 수산물 검사를 한 목포시, 여수시는 남은 20개 시·군의 검사가 끝날 때까지 10주를 기다려야 다음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날 검사한 품목은 전어, 참돔, 꽃게 등의 수산물이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소속 연구원, 공무직 직원 등 3명은 전날 미리 냉동해 둔 전어를 냉동고에서 꺼내 연구원 3층 시료 전(前)처리 실험실로 옮겼다.
일렬로 선 직원들은 각각 역할을 맡아 전어 손질, 분쇄기 작동, 시료를 통에 옮겨담는 작업을 했다. 5㎏의 전어 중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손질해 실험이 가능한 1㎏의 살만 분리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이 작업이 완료돼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원에는 민간에서 의뢰한 방사능 검사도 진행해야 하는 탓에 검사가 밀리기도 일쑤다.
이날도 완도에서 민간의뢰로 올라온 전복 검사까지 진행되는 탓에 전처리 시간이 늘었다.
결국 1시간이 지나서야 수산물 시료들은 방사능 검사를 위해 연구원 2층 감마핵종분석기(요오드, 세슘 등 방사능 물질 검출 장비)가 있는 기기분석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방사능 검사는 전처리가 끝난 시료통이 감마핵종분석기에 투입되기만 하면 컴퓨터로 결과가 전송된다. 다만 시료통 1개를 검사하는데 1만 초(약 2시간 40여분)가 소요된다.
연구원은 “감마핵종분석기 하단에 있는 액체질소가 게르마늄 봉을 영하 265도까지 냉각시켜 방사선 저항을 없애게 되면 게르마늄 봉을 통해 방사능 검사결과가 도출되고 분석돼 컴퓨터로 전송된다”고 방사능 검사 원리를 설명했다.
연구원이 조작한 컴퓨터 화면에는 감마핵종분석기에 시료통이 들어간 뒤부터 실시간으로 방사능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작성되고 있었다.
연구원은 오토샘플러(시료통을 미리 넣어두면 24시간 자동으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치)와 감마핵종분석기를 각각 2대씩 보유하고 있지만 2대의 오토샘플러에 54개의 시료통이 모두 투입된 적은 없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전처리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모든 장비를 가동할 만한 시료를 만들수 없다는 것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전에는 검사 건수가 많지 않아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지만 최근 검사 횟수가 급격히 늘면서 한계를 느껴 충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