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산문
2023년 07월 27일(목) 18:55 가가
만남
유리아 <광주효덕초 6학년>
유리아 <광주효덕초 6학년>
6학년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바로 실과 시간에 바느질을 배운 것이다.
바늘과 실이 만나 한 땀 한 땀 채워지면서 무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무척 신기하다.
바느질 종류에는 시침질, 홈질, 박음질이 있는데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쉽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홈질을 선호한다.
하지만 나는 시침질과 박음질이 더 좋다. 바느질의 기초가 되는 작업으로 사용되는 시침질.
겉으로만 보면 시침질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시침질을 안 해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찮아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학원에서의 경우, 현행학습이 제대로 안 돼 있으면 선행학습을 못 나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바느질을 반듯하게 하고는 싶으나 귀찮다고 시침질을 안 하면 깔끔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시침질은 우리 삶을 받쳐주는 밑바닥과도 같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박음질이다.
박음질은 두 땀 앞으로 갔다가 한 땀 뒤로 돌아오고, 다시 두 땀 앞으로 갔다가 한 땀 뒤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홈질과는 다르게 오래 걸리나 천을 훨씬 단단하고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앞만 보고 달릴 때가 있다. 그러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시험 볼 때 재빨리 문제를 풀고 내는 사람보다 천천히 풀면서 검토까지 끝내고 내는 사람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 가다가 뒤로 되돌아와서 한 번 더 튼튼하게 점검을 한 뒤, 다시 나아가는 삶.
이런 삶이 가장 멋진 것 같다. 앞만 보고 가는 홈질보다 말이다.
나는 한 땀 한 땀 바늘이 천을 통과할 때마다 완성돼가는 모습이 조금씩 성장해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돼가는 모습과 닮은 것 같아 바느질이 좋다.
엉키기도 하고 걸리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고, 실의 길이가 안 맞기도 하고.
바느질을 하다 보면 쉴 틈 없이 걸림돌과 마주치게 된다. 그래도 끝을 향해 나아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는 것이 바느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바느질과의 만남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잔뜩 엉켜 있는 실 같은 지금의 나는 바느질에게서 배운 교훈대로 실 꿰기 단계부터 시침질까지 한 발 한 발 내디뎌 본다.
바늘과 실이 만나 한 땀 한 땀 채워지면서 무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무척 신기하다.
바느질 종류에는 시침질, 홈질, 박음질이 있는데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시침질과 박음질이 더 좋다. 바느질의 기초가 되는 작업으로 사용되는 시침질.
겉으로만 보면 시침질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시침질을 안 해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찮아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학원에서의 경우, 현행학습이 제대로 안 돼 있으면 선행학습을 못 나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바느질을 반듯하게 하고는 싶으나 귀찮다고 시침질을 안 하면 깔끔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어렵다.
다음은 박음질이다.
박음질은 두 땀 앞으로 갔다가 한 땀 뒤로 돌아오고, 다시 두 땀 앞으로 갔다가 한 땀 뒤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홈질과는 다르게 오래 걸리나 천을 훨씬 단단하고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앞으로 가다가 뒤로 되돌아와서 한 번 더 튼튼하게 점검을 한 뒤, 다시 나아가는 삶.
이런 삶이 가장 멋진 것 같다. 앞만 보고 가는 홈질보다 말이다.
나는 한 땀 한 땀 바늘이 천을 통과할 때마다 완성돼가는 모습이 조금씩 성장해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돼가는 모습과 닮은 것 같아 바느질이 좋다.
엉키기도 하고 걸리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고, 실의 길이가 안 맞기도 하고.
바느질을 하다 보면 쉴 틈 없이 걸림돌과 마주치게 된다. 그래도 끝을 향해 나아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는 것이 바느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바느질과의 만남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잔뜩 엉켜 있는 실 같은 지금의 나는 바느질에게서 배운 교훈대로 실 꿰기 단계부터 시침질까지 한 발 한 발 내디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