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아 아트컴퍼니 공연, ‘현재, 그리고 絃’
2023년 07월 17일(월) 19:40
24일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불어라 불어라 커져가는 풀무질 소리에도 이야기가 있다. 저만치 가는 바람이 뒤돌아보듯 멀리서 희망을 불러본다”

소리아 아트컴퍼니(대표 표윤미·사진)의 정기연주회 ‘현재, 그리고 현(絃)’이 24일 오후 6시 30분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소리아 아트컴퍼니와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주관하고 전라남도문화재단, 광주일보 등이 후원한다.

공연의 막은 호쾌하고 불규칙한 가락으로 알려진 ‘강태홍류 짧은 산조 중 다스름’이 연다. 본 곡 연주에 앞서 호흡을 가다듬는 ‘다스름’은 이어지는 악곡들에 대한 서주 역할을 맡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김동근의 장단에 맞춰 표윤미, 김소정, 한아름 등이 소리를 펼친다.

이어 국악아카펠라 ‘풍구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해금, 꽹과리 등 우리 전통악기의 가락에 맞춰 울려 퍼지는 후렴구 “헤헐싸 불어두야 신선풍기로구나”는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아울러 흥보가의 ‘중타령’과 ‘구만리’가 가야금 합창을 통해 이어진다. 한 스님이 흥보를 가엽게 여겨 그의 집에 동냥아치를 가장해 방문한 대목을 담아내는 ‘중타령’은 흥을 돋운다. 흥보가 새끼 제비의 다리를 치료해 주고 구만리 창천 밖 강남으로 떠나는 ‘구만리’의 서사에도 감상의 묘미가 있다.

한편 공연은 ‘현재, 그리고 현’이라는 제목처럼 가야금, 해금 등의 현악기가 주도한다. ‘제비점고~제비노정기’와 경기민요 한오백년과 강원도 밀양아리랑, 가야금병창 2중주 ‘어허영차’와 3중주 민요 ‘동백’ 등에서 우리 악기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공연을 기획한 표윤미 대표는 “아끼고 아껴 골라낸 농밀한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수단으로써 음악은 원동력이 된다”며 “공연장에 찾아 멋진 날 추억을 만들고 힘을 받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자세한 사항은 소리아 아트컴퍼니에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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