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수녀 ‘하모니 콘서트’ 힐링
2023년 07월 13일(목) 20:55 가가
‘박주정과 이해인 수녀의 하모니’
극단 코스모스, 22일 예술의전당
생명·사랑·시 이야기로 희망 전해
극단 코스모스, 22일 예술의전당
생명·사랑·시 이야기로 희망 전해
“아빠 우리 뭐 먹고 살아?”라는 딸의 걱정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타인을 위해 사재를 털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좁은 열 평짜리 자택에서 학교 부적응 청소년 여덟 명과 동고동락하고, 직접 대안학교를 세워 청소년들의 바로서기에 이바지한 교육자 박주정(광주진남중학교장)의 일화는 우리 시대에 귀감이 된다.
우직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경험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풀어내며 화제를 모은 박 교장이 이해인 수녀와 함께 오는 22일(오후 2시, 6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박주정과 이해인 수녀의 하모니’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코스모스(대표 박석인)가 주최하며 토크콘서트 중간마다 청소년들의 문제상황을 연극으로 표현해 곁들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갑작스럽게 임산부가 된 여고생 ‘빛나’,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두식’, 따돌림과 학업 사이에서 생을 마감하려는 ‘진수’를 그려내는 세 연극은 학교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교장은 국내 최초로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했으며, 사비를 들여 10년간 707명의 학교 부적응 학생을 교육해 왔다. 광주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으며 위기학생 신속대응팀인 ‘부르미’를 창설하고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일선에 자리해 왔다.
토크콘서트를 마련한 이유를 묻자 박 교장은 “코로나 3년간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살아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우울지수와 자살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청소년 문제 해결의 커다란 한 축인 ‘학부모’에게 호소하고 함께 역할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답했다.
박 교장에 따르면 이번 토크콘서트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아이들이 놓인 위기상황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둔다. ‘내 자녀는 안전한가?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주제를 통해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청소년 자살문제 등 뜨거운 감자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는 “분노를 내려놓고 사랑을 취하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 강의는 교과서에 담긴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10년간 공동학습장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다. 용연학교 이전에도 4000여평의 감나무 농장과 폐가를 임대해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던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8월 초에는 박 교장의 삶과 교육철학을 담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도 출간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에서 관련 내용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 끝에는 사랑에 관한 시편들로 알려진 이해인 수녀의 강의 및 출판기념회도 예정돼 있다. 20분 남짓 관객들을 만나 지난 6월 10일 출간한 ‘인생의 열 가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자 사인회를 진행한다.
이날 이 수녀는 생명과 사랑, 시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 희망의 내용을 전한다..
공연을 주최하는 극단 코스모스의 박석인 대표는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치가 그러했듯, 박주정은 가난한 이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청소년 문제를 극복하는데 의미있는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예스24, 티켓링크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번 공연은 극단 코스모스(대표 박석인)가 주최하며 토크콘서트 중간마다 청소년들의 문제상황을 연극으로 표현해 곁들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갑작스럽게 임산부가 된 여고생 ‘빛나’,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두식’, 따돌림과 학업 사이에서 생을 마감하려는 ‘진수’를 그려내는 세 연극은 학교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교장에 따르면 이번 토크콘서트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아이들이 놓인 위기상황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둔다. ‘내 자녀는 안전한가?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주제를 통해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청소년 자살문제 등 뜨거운 감자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는 “분노를 내려놓고 사랑을 취하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 강의는 교과서에 담긴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10년간 공동학습장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다. 용연학교 이전에도 4000여평의 감나무 농장과 폐가를 임대해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던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8월 초에는 박 교장의 삶과 교육철학을 담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도 출간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에서 관련 내용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 끝에는 사랑에 관한 시편들로 알려진 이해인 수녀의 강의 및 출판기념회도 예정돼 있다. 20분 남짓 관객들을 만나 지난 6월 10일 출간한 ‘인생의 열 가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자 사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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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
공연을 주최하는 극단 코스모스의 박석인 대표는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치가 그러했듯, 박주정은 가난한 이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청소년 문제를 극복하는데 의미있는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예스24, 티켓링크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