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캉스’ 떠나요!
2023년 07월 05일(수) 20:10
정승원·하루.K 등 참여…7일~8월15일 신세계갤러리

이상원 작 ‘The Panoramic’

김경민 작가의 ‘surfer’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당장에라도 바다에 달려가고 싶어진다. 파란 수평선을 바라보며 파도에 몸을 맡기는 서핑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덩달아 시원해진다.

후텁지근한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친 요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유혹이 밀려온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아트바캉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

신세계갤러리(광주신세계백화점 1층)는 휴가철을 맞아 ‘아트바캉스: 여행을 떠나요!’를 개최한다. 7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름휴가의 추억을 갤러리로 초대했다.

김경민, 노동식, 이상원, 이조흠, 전영근, 정승원, 하루.K 등 모두 7명의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바캉스의 출발은 전영근 작가와 함께다. 자동차 트렁크를 가득 채운고도 지붕 위에 잔뜩 실은 용품들은 여행에 대한 설렘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캠핑카를 끌고 가까운 바다로 내달리고 싶은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상원 작가의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가슴을 뚫어준다. 짙푸른 수평선과 노란 모래밭 맑은 하늘 위에 둥둥 떠있는 뭉게구름은 현실적이면서도 동화적이다.

‘수박을 들고 산으로 가다’라는 노동식 작가의 작품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의 바캉스를 상정하고 있는데, 한 입 베어 문 모양의 수박 형상은 입맛을 돋우는데 그치지 않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승원 작가의 ‘아쿠아리움’이 선사하는 환상적이면서도 기발한 발상은 저만치 더위를 밀어내며, 이조흠 작가의 ‘INFJ 커플의 여행’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트렌디한 감각을 선사한다.

여행은 뭐니뭐니 해도 먹는 재미가 제일. 하루.K의 ‘휴식이 된 디저트’는 커다란 그릇에 산과 바다와 나무를 데코레이션 삼아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배치한 점이 이색적이다. 그릇에 넘치도록 담긴 푸른 산과 계곡, 넘실대는 바다는 아트바캉스라는 주제를 ‘맛있게’ 구현한다.

한편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무덥고 습한 날들이지만 갤러리에서 아트바캉스를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전시를 기획했다”며 “개성적이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있는 바탕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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