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 임학수 외 지음
2023년 04월 20일(목) 19:55 가가
해안가에 폭풍이 치거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면 자칫 인근의 마을에 재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파도를 뛰어넘는 파도’라는 뜻을 지닌 용어가 있다. 바로 월파(越波)다. 큰 파도가 밀려와 해안가 마을을 덮치는 현상을 일컫는다. 건물의 높이까지 뛰어넘는 파도라면 재해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파도가 바람 또는 조류를 만나 제방에까지 밀고 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쳐오름’이라 하는데 월파의 불씨가 된다. 이렇듯 월파, 쳐오름 등은 풍광이 좋은 해안가 도로나 주변의 상가, 주택에 영향을 준다.
연안재해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 임학수 박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센터 주현희 박사의 ‘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는 연안을 둘러싼 재난의 종류와 발생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이번 책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출범 50주년에 즈음해 발간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1차분 시리즈 가운데 49번째 기획물이다. 적도와 극지는 물론 오대양을 누비며 치열하고도 숨 가뿐 연구 활동의 결과물로 우리 바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연안재해를 과학적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저자들은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큰 문제로 본다. 과거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지고 그 피해규모도 상상이상이다.
저자들은 더 이상 바다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한다. 지구 표면의 71퍼센트를 담당하며 기후 변화의 최대 조절자 역할을 하는 바다에 대한 관심과 과학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성사·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연안재해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 임학수 박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센터 주현희 박사의 ‘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는 연안을 둘러싼 재난의 종류와 발생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