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KIA, 11안타에도 5-7 재역전패
2023년 04월 18일(화) 23:48
앤더슨 2피홈런 4실점…김대유 제구 ‘흔들’
5회 박세웅 상대로 5득점하고도 뒷심 부족

최형우.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모처럼 타격전을 펼치고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5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5-7 재역전패를 기록했다.

앞선 4연패 기간 4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5회 대거 5점을 뽑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숀 앤더슨이 4번째 등판에서 2개의 홈런을 맞는 등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앤더슨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노진혁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3회에는 2사에서 전준우에게 좌월솔로포 내준 앤더슨은 이어 안치홍의 2루타와 노진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4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0-4로 뒤진 5회 KIA 타선이 롯데 선발 박세웅 공략에 나섰다.

한승택의 볼넷이 시작점이었다. 박찬호의 연속 볼넷 뒤 류지혁의 2루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창진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1-4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플라이로 투아웃은 됐지만 황대인-최형우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2점을 보탰다. 그리고 우익수의 실책과 박세웅의 폭투까지 이어지면서 4-4가 됐고, 김선빈이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박세웅이 더 버티지 못하고 김진욱으로 마운드가 교체됐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앤더슨은 5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마운드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임기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삼자범퇴로 6회를 끊어줬지만 7회 김대유가 흔들렸다.

첫 타자 김민석의 타구를 직접 잡아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좀처럼 주심의 콜이 나오지 않았다. 안권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대유가 고승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렉스에게 다시 볼넷을 기록했다.

베이스가 가득찬 뒤 마운드가 전상현으로 교체됐다.

전준우를 상대한 전상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안치홍과의 승부에서 볼 3개가 연달아 들어가자 KIA가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이어 노진혁과의 승부가 펼쳐졌지만 다시 한번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이 안타로 노진혁은 2타점을 더해, 5타점을 채웠다.

불펜 난조 속 타자들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8회초 이우성이 선두자타로 나와 좌측 담장 때리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승택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까지 연결됐지만 대타 고종욱의 삼진-류지혁의 좌익수 플라이-이창진의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9회에는 소크라테스가 투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황대인, 김규성,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5-7 재역전패로 끝났다.

KIA 입장에서는 2회 주루사가 뼈아픈 장면이 됐다. 2회 최형우와 이우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 한승택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적시타를 기록하는 것 같았다.

최형우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던 중 주루 코치의 사인으로 멈췄고, 귀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우성이 3루로 달려오던 상황이었고, 결국 최형우가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최형우는 이날 멀티히트와 함께 두 개의 볼넷도 골라내면서 4타석에서 모두 출루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KIA는 19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롯데에서는 한현희가 선발로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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