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티는 광주·전남 기업들…차입금의존도 45% 전국 1위
2023년 01월 26일(목) 09:55 가가
한은, 2021년 중소기업 경영분석 자료
차입금의존도 2년 연속 상승 ‘역대 최고’
제조업 40.2%…숙박·음식점업 73.6%
부채비율 180%…금융 비용 부담 가중
성장성 개선됐지만 수익성·안정성 악화
차입금의존도 2년 연속 상승 ‘역대 최고’
제조업 40.2%…숙박·음식점업 73.6%
부채비율 180%…금융 비용 부담 가중
성장성 개선됐지만 수익성·안정성 악화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가 45%에 달하며 전국 10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은 180%에 달하는데 시중금리가 잇따라 인상되며 금융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지역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79.8%로, 1년 전보다 7.3%포인트나 증가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60.9%(2017년)→162.0%(2018년)→164.5%(2019년)→172.5%(2020년)→179.8%(2021년) 등으로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지표인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의 2021년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부산(189.6%)과 울산(185.2%)에 이어 서울·제주를 제외한 10개 권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자기 자본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자기 자본 비율은 38.3%(2017년)→38.2%(2018년)→37.8%(2019년)→36.7%(2020년)→35.7%(2021년) 등으로 4년 연속 하락 추세다.
광주·전남은 또 다른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의존도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2021년 차입금의존도는 45.0%에 달하며 관련 통계를 낸 2016년(41.7%)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지역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41.9%과 2020년 43.9%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해왔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광주·전남에 이어 울산(44.6%)과 대구·경북(44.3%) 등 순이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를 업종별로 살펴보니 제조업은 40.2%, 비제조업은 46.5%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소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는 도·소매업 35.3%, 운수·창고업은 34.8% 등으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숙박·음식점업은 73.6%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63.2%에서 이듬해 70.8%, 2021년 73.6%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외 농업 관련 업체들의 차입금의존도는 5년 연속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2021년 50%를 넘겼다.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업종이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31.4%, 비제조업은 198.5%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가운데 부동산업은 885.1%에 달했고, 숙박·음식점 574.6%, 도·소매업 122.8%, 운수·창고업 122.4%,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07.3%, 건설업 88.9%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부채 상황은 악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성장성은 개선됐다.
지난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5.0%로, 1년 전(5.7%)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광주·전남 매출액증가율은 울산(9.5%)과 강원(11.5%)에 이어 전국 10개 권역 중 세 번째로 낮았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외형적 신장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로, 2019년(4.8%)과 2020년(4.6%)에 이어 2년 연속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가운데 비금융 영리 법인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해마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은 180%에 달하는데 시중금리가 잇따라 인상되며 금융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지역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79.8%로, 1년 전보다 7.3%포인트나 증가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지표인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의 2021년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부산(189.6%)과 울산(185.2%)에 이어 서울·제주를 제외한 10개 권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전남은 또 다른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의존도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를 업종별로 살펴보니 제조업은 40.2%, 비제조업은 46.5%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소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는 도·소매업 35.3%, 운수·창고업은 34.8% 등으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숙박·음식점업은 73.6%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63.2%에서 이듬해 70.8%, 2021년 73.6%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외 농업 관련 업체들의 차입금의존도는 5년 연속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2021년 50%를 넘겼다.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업종이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31.4%, 비제조업은 198.5%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가운데 부동산업은 885.1%에 달했고, 숙박·음식점 574.6%, 도·소매업 122.8%, 운수·창고업 122.4%,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07.3%, 건설업 88.9%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부채 상황은 악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위축됐던 성장성은 개선됐다.
지난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5.0%로, 1년 전(5.7%)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광주·전남 매출액증가율은 울산(9.5%)과 강원(11.5%)에 이어 전국 10개 권역 중 세 번째로 낮았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외형적 신장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로, 2019년(4.8%)과 2020년(4.6%)에 이어 2년 연속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가운데 비금융 영리 법인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해마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