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서양 의사 로제타의 삶 무대에
2023년 01월 09일(월) 19:45
ACC 연극 ‘로제타’ 13~14일 극장2…의료봉사 등 조명

단원들의 ‘로제타’ 연극 연습 장면. <ACC 제공>

구한말 근대 의료와 교육에 이바지했던 서양 의사 로제타 셔우드 홀이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로제타(1865~1951)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회복과 차별에 맞서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에 생애를 바쳤다. 이번 작품은 ‘다름’에 대한 편견에 맞선 여성을 주인공으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그런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오는 13일(오후 7시 30분), 14일(오후 3시) 연극 ‘로제타’를 극장2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2022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미국의 리빙 시어터를 비롯해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으로 광주와도 인연이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 과 옐로밤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공연은 실제 일기장을 토대로 로제타의 ‘순간들’을 구현했다. 모든 순간은 로제타의 시점과 제3자의 시점으로 펼쳐진다. 장애에 대한 인식과 싸움 외 여성과 사회, 일제 강점기 정치와 종교 등의 문제도 다뤄진다.

공연은 리빙 시어터의 토마스 워커를 비롯한 3명의 배우와 한국 극단 마방진 배우 등 총 8명이 로제타 역을 연기한다.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어우러지며, 만 13세(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 전석 무료, ACC 누리집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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