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창작의 길…함께 갈 문학의 꿈
2023년 01월 09일(월) 19:40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
최근 3년간 신춘문예·문학상 등 8명
11일 카페 ‘비채’서 신년콘서트
시상 및 노명숙·방승희 작가 특강

도반이라는 이름으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 회원들. 지난 2020년 시무식 장면.

문학동인은 창작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모임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동인을 말할 때 그렇게 표현한다. 동인 활동은 동인회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 외에도 문학을 매개로 소통과 교류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통과 교류를 넘어 ‘도반’이라는 이름으로 창작을 북돋우고 함께 문학의 밭을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지난 2005년 결성돼 올해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소장 이성자·창작연구소) 회원들이 그들이다.

창작연구소가 2023년 새해를 맞아 신년 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오는 11일 오후 6시30분 광산구 진곡동 카페 비채에서 시무식을 겸해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새해 창작활동 독려와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창작연구소 회원들은 서로를 ‘도반’(道伴)이라고 지칭한다. 더 나은 작품 창작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배우며 ‘수련’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창작연구소에 따르면 이곳을 매개로 지금까지 신춘문예와 각종 문학상 수상 등 모두 57명의 등단자가 나왔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에는 유백순, 정소윤, 주미선, 김숙, 박선영, 주미선, 고은남, 이연숙 등 모두 8명이 신춘문예 등단을 하거나 문학상을 수상했다.

서구 광천동에 자리한 창작연구소는 등단, 미등단을 가리지 않고 문학을 애호하고 창작을 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동화나 동시와 같은 아동문학을 하는 이들이 배우고 익히고 교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창작연구소는 매년 콘서트와 시무식을 매개로 한 해를 여는데 지난 2007년 처음 시작했다. 당시 ‘찾아가는 동시낭독’으로 진행된 시무식은 2018년 ‘비움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졌다. 지난 2021년, 2022년 코로나로 중단됐다.

이번 자리에서는 그동안 연구소에서 공부한 이들이 함께 모여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모두 2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신년 인사와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시상은 뿌리상, 열매상, 새싹상, 특별상, 우정상이 수여된다.

광주예술기부금 매칭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큰 도움을 준 이에게 주는 뿌리상은 김명희 씨에게 수여된다. 작가들이 지역사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는 데 기여를 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열매상은 지난해 책을 발간했거나 문학상을 수상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이연숙, 박상희, 조연화, 정영숙, 노명숙, 김숙, 황숙자, 조오복, 백정애, 박선영, 방승희, 염연화, 박형숙 씨에게 받는다.

짧은 기간에 좋은 결과물을 얻은 이에게 주는 새싹상은 주미선 씨가 수상의 주인공이다. 주 작가는 2020년 동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매년 자신의 월별 활동사항을 기록하며 동료들과 나눈 이에게 주는 특별상은 방승희, 김명희, 양정숙, 이연숙, 정소윤, 조연화, 최경선 씨가 받으며 연구소 살림살이와 회원친목, 카페관리 등에 힘쓴 이에게 주어지는 우정상은 안수자, 장유심 씨 등에게 수여된다.

2부에서는 특별 강의가 진행된다.

먼저 노명숙 작가가 ‘독서문화조성을 위한 아동문학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 노 작가는 학교나 지역 도서관 등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아동문학인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이어 방승희 작가는 ‘동화시그림책의 탄생과 배경’을 주제로 책 출간과 관련 자신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방 작가는 지난해 ‘영산강 이야기’를 출간한 바 있다.

한편 이성자 소장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단단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져 길고 팍팍한 문학 밭을 손잡고 즐겁게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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