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유래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마을에는 기원을 알 수 있는 고유의 유래와 스토리가 있다.

최근 서구지역 마을 유래, 어원 등을 담고 있는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과 조강봉 교수는 마을의 이름의 유래와 어원을 정리한 ‘광주 서구, 마을 이름의 유래를 찾아서’<사진>를 펴냈다.

책은 오래전부터 지명 유래를 연구해온 조강봉 교수가 지난 1년여 동안 조사했고 전국의 다른 지역에 있는 동일한 지명을 비교 연구해 완성했다.

책에는 서구 관내 양동, 농성동, 광천동, 화정동, 상무동, 유덕동, 서창동, 금호동, 풍암동, 동천동의 유래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내방동, 쌍촌동, 치평동, 유촌동, 덕흥동, 마륵동, 세하동, 벽진동, 용두동, 매월동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풍수설이나 한자 뜻풀이에 의존한 기존의 해독방법과 달리 동명과 마을명의 유래와 어원을 연구해 그 유래를 정리했다.

조 교수는 “지명의 유래를 톺아보며 우리는 그 속에 숨은 많은 역사를 알 수 있다”면서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더 많은 자료가 발굴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문화원은 서구 지역과 관련된 인물, 마을, 역사, 유적, 민속, 의병활동, 근대생활 등 서구의 초상을 복원하는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