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의 대전환…‘웹3’ 시대가 온다
2022년 12월 20일(화) 18:50
인터넷 지형 바꾼 새로운 패러다임 ‘IT 트렌드 2023’ 출간
MZ세대(13~43살)는 게임 전용 메신저에서 소셜 생태계로 거듭난 ‘디스코드’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게임을 즐기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따라가기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이 분명 존재하고 이미 발 맞춰 걸음하고 있는 이들도 있는 가운데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책 ‘IT 트렌드 2023’은 웹3가 바꾸는 미래를 부제로 기술이 우리의 위기를 어떻게 돕고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 김지현은 26년간 IT 분야에서 기업인으로, 저술가로, 교수로 다양하게 활동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ICT 트렌드와 이로인해 생겨나는 우리 일상 속 변화, 기업의 혁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5년 전 암호화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투자하는 것 외에 큰 쓰임새가 없었다. 우리에겐 투기와 욕망의 기술로 점철된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술은 무역 거래와 탈중앙화 글로벌 금융 서비스, 디지털 예술품 소유권 보장과 거래 등으로 확장됐다.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정한 분배와 탈중앙화된 가치철학을 갖고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웹3라고 한다.

1991년 등장한 웹은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 등을 통해 정보를 읽어들이는데 집중했고 2004년 웹 2.0에서는 SNS등을 대상으로 쓰기에 주목했다. 웹 3.0 시대인 오늘날에는 윌렛, 디파이, DAO를 킬러앱으로 삼아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해 자산을 소유하는 기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웹3는 탈중앙화, 상호운용성, 자율화를 보장하는 평등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분산된 컴퓨팅 환경에서 시스템을 운영해 데이터 이용내역 등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사용해 자산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상호운영성(호환성)도 보장된다. 또 사용자는 서비스 이용과 참여를 넘어 운영 주체가 되는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이렇게 되면 기존 컴퓨터 웹과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하던 서비스도 탈중앙화 서비스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탈중앙화는 ‘공정’을 주 가치로 두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권력은 분산되고 사적 이익보다 참여자의 공동 이익을 지향하게 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쓰인다.

웹3가 웹2.0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마케팅 용어로 반짝 유행이 될지는 3년 안에 판가름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간 PC와 스마트폰으로 웹, 모바일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빅테크 기업의 고도 성장, 플랫폼 독식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할 것을 예고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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