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마무리는 광주극장에서…전쟁·코믹 액션 등 8편 상영
2022년 12월 12일(월) 20:25 가가
‘나나’·‘크레이지 컴페티션’ ‘언더그라운드’·‘가가린’ 등
전쟁부터 코믹 액션물까지, 광주극장이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 8편을 선보인다.
먼저 16일부터 총 4개 영화가 상영된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순다 지역을 배경으로 전쟁 트라우마를 숨긴 채 살아가는 여성 나나의 내면을 과거와 현재, 미래, 꿈과 현실을 오가며 다룬 영화 ‘나나’가 개봉과 동시에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감독 카밀라 안디니의 최신작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섬세한 카메라 워킹, 전반에 깔린 독특한 선율이 눈에 띈다.
‘페르시아어 수업’은 독일 출신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1942년 겨울, 살아남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친 유대인 질이 독일군 장교 코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10분간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같은 날 상영하는 또 다른 영화 ‘지옥의 화원’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주인공 나오코가 싸움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코믹 액션물이다. 일본 개그맨 바카리즈무의 각본에 화려한 액션이 더해진 작품으로 202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에 해당하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영화 진흥위원회 지정 표현의 자유 주간(9일~18일)을 맞이해 전국 독립예술영화관 20곳은 블랙리스트 피해를 입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극장도 오후 7시 20분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를 상영한다. 작품은 매일같이 도심을 달리는 지하철, 그리고 지하철을 운행하는 이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로 지하철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22일에는 영화 ‘코르사주’가 상영된다. 숨 막히는 황실의 통제를 벗어던지고 문턱을 뛰어넘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의 초상을 그린 영화로 배우 비키크립스의 엘리자베트 역 소화력과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실 재현 등을 눈 여겨볼만 하다. 작품은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 영화상 부문 오스트리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또 칸 영화제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영화 ‘가가린’은 우상이자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다. 사라지는 공동체를 향한 향수를 담고 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29일에는 억만장자가 80세 생일을 기념해 걸작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크레이지 컴페티션’을 올린다. 지상 최대 걸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 거장들의 예측 불가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날에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과 틸다스윈튼이 등장해 202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메모리아’를 선보인다. 영화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쿵’ 소리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주인공 제시카가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사운드 엔지니어를 찾아가고 공사 중인 터널에서 발견된 유골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와 친구가 돼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먼저 16일부터 총 4개 영화가 상영된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순다 지역을 배경으로 전쟁 트라우마를 숨긴 채 살아가는 여성 나나의 내면을 과거와 현재, 미래, 꿈과 현실을 오가며 다룬 영화 ‘나나’가 개봉과 동시에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감독 카밀라 안디니의 최신작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섬세한 카메라 워킹, 전반에 깔린 독특한 선율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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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화원’ |
이에 따라 광주극장도 오후 7시 20분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를 상영한다. 작품은 매일같이 도심을 달리는 지하철, 그리고 지하철을 운행하는 이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로 지하철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22일에는 영화 ‘코르사주’가 상영된다. 숨 막히는 황실의 통제를 벗어던지고 문턱을 뛰어넘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의 초상을 그린 영화로 배우 비키크립스의 엘리자베트 역 소화력과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실 재현 등을 눈 여겨볼만 하다. 작품은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 영화상 부문 오스트리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또 칸 영화제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영화 ‘가가린’은 우상이자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다. 사라지는 공동체를 향한 향수를 담고 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29일에는 억만장자가 80세 생일을 기념해 걸작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크레이지 컴페티션’을 올린다. 지상 최대 걸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 거장들의 예측 불가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날에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과 틸다스윈튼이 등장해 202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메모리아’를 선보인다. 영화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쿵’ 소리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주인공 제시카가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사운드 엔지니어를 찾아가고 공사 중인 터널에서 발견된 유골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와 친구가 돼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