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영·이건용,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022년 12월 07일(수) 20:20
‘나인갤러리 新 소장품전’
이배·오세열·Kim25·우병출 등
6명 작가 31일까지 20여점 전시

오는 31일까지 나인갤러리에서 열리는 ‘나인갤러리 신소장전’에서는 전광영·이건용 등 국내 대표작가의 작품 20여점을 만난다.

2022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전광영, 내년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 이건용.

국내외 미술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나인갤러리(관장 양승찬·동구 예술길 20-6)는 이배, 오세열, Kim25, 우병출 등 6명의 작가를 선정, ‘나인갤러리 新 소장품전’(31일까지)을 연다. 전시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컬렉션한 작품으로 모두 20여점을 만난다. 작품 수가 많지는 않지만 민간 갤러리에서 선보이기 어려운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즘 가장 핫한 작가로 꼽히는 이건용의 작품은 소품부터 50호까지 모두 9점이 나왔다. 국내 행위예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은 몸의 움직임을 기록한 ‘신체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내년 구겐하임 미술관 기획전에 참여하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뉴욕 페이스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체결, 현지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린 현지에서 개인전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ined)’을 통해 각광받은 전광영 작가는 전통 한지로 작업한 ‘집합(Aggregation)’ 시리즈 작품을 전시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한지 오브제 작업은 다양한 크기의 스티로폼을 종이에 싸고 묶는 이색적인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각각의 조각들이 어우러져 또 다른 조형성을 만들어내는 게 특징이다.

이건용 작 ‘The Method of Drawing’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이배 작가는 ‘숯의 작가’로 불린다. 숯가루를 안료와 함께 섞어 작업하는 그는 여백의 미를 살린 흰 바탕에 숯으로 강렬한 검은 획을 자유롭게 그어내려 작품을 완성한다.

마치 칠판에 분필로 낙서한 듯한 느낌의 오세열 작가의 작품은 아이가 삐뚤빼뚤하게 쓴 글씨체와 전혀 상관성이 없는 오브제,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유화물감을 7~8번 덧칠한 후 나이프와 면도날 등으로 긁어내며 작업했다.

꾸준히 추상작업에 몰두해온 Kim25 작가는 바다 형상과 텍스트를 결합해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색과 형상으로 바다를 묘사하고, 그 위에 텍스트를 촘촘히 쌓아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그밖에 가느다란 세필로 도시 풍경을 완성해 나가는 우병출 작가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나인갤러리는 지난 2005년 화랑협회 가입후 KIAF 등 굵직한 아트페어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해 이이남 작가 등과 함께 뉴욕아트페어에 참여한 후 마이애미 아트페어 등 해마다 15~16회의 해외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

양승찬 관장은 “전시작들은 지역 화랑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작품들”이라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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