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성 장질환-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2022년 10월 26일(수) 19:10 가가
유난히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이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복통에, 심할 땐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를 하는 통에 배변 때마다 심한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이때 대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떠올리지만, 최근 들어 크론병을 진단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크론병은 아직 일반에 생소한 질병이다. 그나마 몇 해 전 유명 가수가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소아 청소년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 때문에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식사 습관, 복용하는 약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가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아울러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하면 지속적인 혈변, 장협착, 장천공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먼저 의심 증상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 병리 소견, 혈액 검사 소견, 영상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 검사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한다.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복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한다. 그 외에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이란 이름은 1932년 미국 의사 크론이 처음 보고한 데서 유래했다. 비슷한 증상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비교되지만 병변의 위치, 범위,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발생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많이 발병하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한때 크론병은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희귀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발병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환자가 부쩍 늘었다. 연간 2만 명을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 2408명으로 2014년 1만 6728명에서 4년간 34%나 급증했다. 특히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눈에 띄게 늘어 국내 한 대학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병률은 2009년 10만 명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궤양성 대장염은 장과 대장에 얕은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으로, 병변의 위치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궤양성 직장염의 경우 직장에 나타나며 좌약(또는 관장액)으로 치료한다. 좌측 대장염은 하행결장, 에스결장, 직장 등에 나타나며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하고, 진단 12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전대장염은 맹장부터 직장까지 모두 나타나는 데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한다. 진단 8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측(구역성) 대장염은 맹장과 상행결장에 새로 추가된 아형으로 드물게 발생, 일부에서는 직장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소아 청소년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 때문에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먼저 의심 증상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 병리 소견, 혈액 검사 소견, 영상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 검사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한다.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복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한다. 그 외에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이란 이름은 1932년 미국 의사 크론이 처음 보고한 데서 유래했다. 비슷한 증상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비교되지만 병변의 위치, 범위,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발생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많이 발병하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한때 크론병은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희귀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발병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환자가 부쩍 늘었다. 연간 2만 명을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 2408명으로 2014년 1만 6728명에서 4년간 34%나 급증했다. 특히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눈에 띄게 늘어 국내 한 대학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병률은 2009년 10만 명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궤양성 대장염은 장과 대장에 얕은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으로, 병변의 위치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궤양성 직장염의 경우 직장에 나타나며 좌약(또는 관장액)으로 치료한다. 좌측 대장염은 하행결장, 에스결장, 직장 등에 나타나며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하고, 진단 12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전대장염은 맹장부터 직장까지 모두 나타나는 데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한다. 진단 8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측(구역성) 대장염은 맹장과 상행결장에 새로 추가된 아형으로 드물게 발생, 일부에서는 직장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