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을 걷다-유건식 지음
2022년 10월 13일(목) 18:50 가가
지난 5월에 끝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는 화제성 만발한 대사로 이목을 끌었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해방은 타인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삶의 목표를 찾는 모습에 초점을 뒀다.
갑작스러운 드라마의 ‘나의 해방 일지’를 인용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해방 일지는 오늘을 사는 하나의 방식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유건식 소장에게 해방은 ‘매주 남한산성에 오르는 루틴’이라 할 수 있다.
“걷는 자체로 즐겁고, 걸을 수 있어 감사하고, 걸어서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걸으면서 상념을 정리하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사이트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 소장이 펴낸 ‘남한산성을 걷다’는 3년 간 남한산성을 오르며 느낀 단상과 남한산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고 오는 거리가 15km로 4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저자에 따르면 이곳을 걸으면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새로운 한 주를 맞는 기를 받는다.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문무왕 때 지은 자장성(672)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4년(1624)에 구축됐다. 바깥쪽은 경사가 급하고 안쪽은 완만해 방어는 쉽고 공격은 어렵다. 이런 연유로 청타이지가 병자호란 때 난공불락의 성으로 인정했다.
책에는 남한산성 축성법을 비롯해, 탐방로, 옛길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 또한 동문인 좌익문, 서문인 우익문, 남문인 지화문, 북문인 전승문 외에도 행궁, 수어장대, 청량당 등 곳곳의 건물에 대한 내력도 만날 수 있다. <형설출판사·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걷는 자체로 즐겁고, 걸을 수 있어 감사하고, 걸어서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걸으면서 상념을 정리하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사이트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남한산성 축성법을 비롯해, 탐방로, 옛길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 또한 동문인 좌익문, 서문인 우익문, 남문인 지화문, 북문인 전승문 외에도 행궁, 수어장대, 청량당 등 곳곳의 건물에 대한 내력도 만날 수 있다. <형설출판사·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