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사회 향한 문학적 담론
2022년 10월 13일(목) 18:35 가가
20~22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
9월까지 강연 7회·대담 등 진행
오후 2시 개막…김시종 시인 시상식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
9월까지 강연 7회·대담 등 진행
오후 2시 개막…김시종 시인 시상식
전쟁이나 비상상황에서 작가들은 펜으로 자유와 양심을 표현했다. 80년 5월 광주의 작가들은 문학을 매개로 당시의 참혹한 순간을 고발하고 진실을 추적했다.
전쟁이나 비상시가 아닌 평상시에는 작가들은 다양한 담론을 매개로 동시대의 문제들을 제기하고 방안 등을 모색했다. 문학의 힘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시아의 문학인들이 건강한 지구와 아름다운 자연, 인간다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4회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장 이경자)은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다.
오는 20~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문학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의 문학인들이 담론을 도출하고 실천을 위해 연대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ACC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사전행사로 ‘미리 만나는 아시아문학’을 지난달까지 진행했으며 총 7회의 강연과 대담 등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페스티벌의 시작은 오는 20일 아시아 각국에서 온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아시아문화주간 행사와 전시를 둘러보는 전당 나들이로 문을 연다.
개막식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제4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김시종 시인의 시상식과 함께 기조강연과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김시종 시인은 ‘재일(在日)의 삶’을 살면서 한국의 분단극복과 민주화운동, 아시아의 탈식민 냉전에 천착해온 큰 시인이다.
첫날 1세션의 주제는 ‘마주보기-잃어버린 얼굴’이다. 객체로서 아시아가 다시 아시아인을 객체화시키는 이중의 모순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이 자리엔 베트남계 프랑스 소설가 도안 안 투안과 소설가 손홍규, 2018년 맨부커상 국제상 후보 대만작가 우밍이(국립동화대 교수), 김수우 시인, 신철규 시인, 고명철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아시아 내부에서 세대간의 불편등의 심화를 주제로 한 세션도 마련돼 있다.
둘째 날 2세션의 ‘새로 보기-아시아의 청년’에선 싱가포르의 앨빈 팡 시인과 한국 소설가 박서련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 문인들은 대륙 간 경제 구조의 불평등이 세대간 불평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아시아 청년들의 서사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의미있는 출판기념회도 마련돼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해 발간한 광주전남시인 시선집 ‘물을 가지고 놀았다’(문학들)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또한 아시아 시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아시아 문학의 밤’도 예정돼 있다.
한국문학관 관장으로 내정된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강연도 펼쳐진다. 문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세계와 만난 한국문학 그리고 나의 시’에 관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베잔 마투르, 앨빙 팡, 송경동, 박두규, 이정록, 김중일, 김완, 이재연, 고려인 시인 김 블라디 미르, 전숙 시인의 시낭송과 문학 관련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성과 연대의식을 회복하는 문학적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있다.
마지막 22일에는 고재종 시인의 사회로 3세션 ‘함께 보기-거대한 전환’이 진행된다. 튀르기에의 베잔 마투르와 한국의 장이지가 발제하며 손택수 시인과 김재영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항쟁 중 사망한 캑띠를 비롯해 3명의 시인과 시가 소개된다. 시인의 시를 미얀마 유학생들이 직접 낭송해 현실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오래된 힘과 창조적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언론과의 대화’에는 이경자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김시종시인, 전찬일 평론가가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2022 광주 아시아작가 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페스티벌은 막을 내린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전쟁이나 비상시가 아닌 평상시에는 작가들은 다양한 담론을 매개로 동시대의 문제들을 제기하고 방안 등을 모색했다. 문학의 힘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올해 4회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장 이경자)은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다.
오는 20~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문학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의 문학인들이 담론을 도출하고 실천을 위해 연대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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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시인 |
이번 문학페스티벌의 시작은 오는 20일 아시아 각국에서 온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아시아문화주간 행사와 전시를 둘러보는 전당 나들이로 문을 연다.
첫날 1세션의 주제는 ‘마주보기-잃어버린 얼굴’이다. 객체로서 아시아가 다시 아시아인을 객체화시키는 이중의 모순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이 자리엔 베트남계 프랑스 소설가 도안 안 투안과 소설가 손홍규, 2018년 맨부커상 국제상 후보 대만작가 우밍이(국립동화대 교수), 김수우 시인, 신철규 시인, 고명철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아시아 내부에서 세대간의 불편등의 심화를 주제로 한 세션도 마련돼 있다.
둘째 날 2세션의 ‘새로 보기-아시아의 청년’에선 싱가포르의 앨빈 팡 시인과 한국 소설가 박서련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 문인들은 대륙 간 경제 구조의 불평등이 세대간 불평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아시아 청년들의 서사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의미있는 출판기념회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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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팡 |
한국문학관 관장으로 내정된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강연도 펼쳐진다. 문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세계와 만난 한국문학 그리고 나의 시’에 관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베잔 마투르, 앨빙 팡, 송경동, 박두규, 이정록, 김중일, 김완, 이재연, 고려인 시인 김 블라디 미르, 전숙 시인의 시낭송과 문학 관련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성과 연대의식을 회복하는 문학적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있다.
마지막 22일에는 고재종 시인의 사회로 3세션 ‘함께 보기-거대한 전환’이 진행된다. 튀르기에의 베잔 마투르와 한국의 장이지가 발제하며 손택수 시인과 김재영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항쟁 중 사망한 캑띠를 비롯해 3명의 시인과 시가 소개된다. 시인의 시를 미얀마 유학생들이 직접 낭송해 현실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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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잔 마투르 |
마지막으로 ‘2022 광주 아시아작가 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페스티벌은 막을 내린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