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의 경연 임방울 국악제 열린다
2022년 10월 10일(월) 19:55
14~17일 문예회관 등 3곳
본선 앞 전야제, 추모시 낭독
소리꾼 장사익 ‘찔레꽃’ 등 공연
무용·농악 등 7개 분야 경쟁

장사익

국내 최대 소리꾼 전국 대회 임방울 국악제가 제 30회를 맞이해 성대하게 치뤄질 예정이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관하는 임방울국악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향교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임방울국악제는 전야제와 본선, 식전 행사인 임방울예술혼모시기,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먼저 14일 오후 2시께 약 20분가량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국창 임방울 예술 혼 모시기’에서는 손광은 시인의 추모시 낭독으로 막을 열고 김준채 이사장의 헌화 분향과 임방울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의미가 담긴 혼맞이 춤이 펼쳐질 계획이다.

본선에 앞서 전야제도 진행된다. 같은날 오후 6시 20분 부터 90분 가량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서는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 명인이 함께해 무대를 빛낸다. 장 명인은 이날 ‘찔레꽃’과 ‘봄날은 간다’를 선보인다.

무대의 열기를 이어 그간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30여명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도 자리에 함께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 임방울의 애창곡을 열창한다.

또 전통과 현대가 융화한 퓨전국악 프로젝트 앙상블 ‘련’의 공연과 제 28회 농악일반부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김천농악단의 풍물판굿도 펼쳐진다.

또 이날 오후 7시 10분에는 광주 향교에서 아마추어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이 열린다. 임방울의 대표곡인 ‘쑥대머리’와 ‘호남가’, ‘추억’ 중에서 한 곡을 선택해 선보이면 된다.

17일 열리는 본선 무대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린다. 본선 참가자들은 학생부는 판소리와 기악, 무용, 일반부는 농악과 기악 등 7개 분야로 나눠지며 명창부는 판소리만을 두고 겨룬다.

이번 대회는 정부지원 시상 확대로 품격 높은 대회의 위상을 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부 시상은 대통령상과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각 1명과 장관상 4명이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는 상금 4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가, 명창부 최우수상에게는 상금 2000만 원, 6개 종목 최우수상에는 400만 원이 수여된다.

광주 광산구 도산동에서 태어난 임방울은 나라잃은 민족의 설움과 한을 노래한 음유시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임방울의 유성기 음반 ‘쑥대머리’는 100만 장이 넘게 팔렸으며 일본과 만주 등지까지 명성이 전해졌다. 민족사적, 판소리사적으로 가장 어둡고 쓰라린 시기 활동했던 임방울은 판소리 외길을 걸으며 서민의 애환을 한스런 가락으로 대변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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