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장애인들 사회 참여 돕는다…10월 ‘장애인 진로·직업 통합 박람회’
2022년 07월 26일(화) 19:00
10월 6~7일 김대중센터서…대학 입학상담도
취업연계·진로교육 등 온·오프라인 운영
최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장애인 진로·직업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매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6일~7일 2일간 ‘2022 광주시 장애인 진로·직업 통합 박람회’가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장애인개발원 등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장애인 진로·직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장애인에게는 취업 자체가 어려운 편이라는 것이 장애인 단체의 설명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내놓은 ‘2021 장애인통계연보’를 보면 2020년 15세 이상 전국 장애 인구 256만2873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94만9047명이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89만3392명이다. 장애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0%,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경제활동참가율(63.0%)과 고용률(60.2%)의 절반 수준이다.

드라마의 우영우처럼 대졸 이상 고학력을 가진 장애인의 고용률은 60.3%로 높지만, 전체 인구 중 대졸 이상의 고용률(73.9%)에는 미치지 못한다. 대졸 이상 교육을 받은 장애인의 비율도 13.3%에 그쳐, 전체 인구의 대졸 이상 학력자가 39.0%인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장애인 구직활동 동기부여, 노동시장 진입 유도를 통한 장애인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욕구 실현을 위한 민·관 협업 박람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학생의 진로·직업 체험과 취업 희망 장애인의 취업 연계가 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통합박람회를 통해 비경제활동 성인 장애인의 취업 및 장애학생의 진로교육 전반에 대한 정보교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광주시·시교육청·장애인개발원 간 유사사업 통합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재능 활용을 통해 지역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단위 참여형 박람회로 개최한다는 게 이번 통합박람회의 취지다.

직업박람회는 ‘내일의 주인은 바로 나! 내 일을 잡(Job)아라!’는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온라인으로는 취업처 안내가 진행되고 오프라인에서는 개막행사, 진로직업체험 및 부대행사가 열린다. 박람회 대상은 장애학생을 포함해 지역 장애인 3000여 명이다.

주요행사로는 ‘일자리 탐색관’에서 일반사업체, 직업재활시설 등에서 나와 채용면접 및 직업재활서비스 안내와 장애학생 현장실습 및 취업처 안내를 진행한다. 인공지능, 3D, AR/VR, 드론, e스포츠 등을 이용한 직무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장애인복지관과 시교육청은 광주지역 내 직업재활서비스 안내와 교육공무직 채용제도 및 배치 직종 소개하는 일자리 상담도 운영한다. 진로진학 상담으로는 대학 학과 체험과 대학 입학상담도 함께 준비된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장애인에게 취업은 능력에 맞는 직업 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고 경제적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써 활동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더욱 키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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