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개인전, 28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2022년 07월 18일(월) 19:30 가가
그림 속 풍경을 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주황색과 푸른색 등 화사한 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해녀로 변신한 고양이의 모습은 유쾌하다.
서양화가 이선희 작가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광주시 남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양림동 225-25)에서 열린다.
‘같이 늙어가는 사이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평면 회화를 비롯해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줄곧 서울에서 활동하다 1년 전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풍광 좋은 제주에 정착하고 나니 아무래도 더 많이 걷고, 자연을 접하고, 기록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평안해졌고 그림 속에 그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뜬구름집’ 시리즈는 그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처럼, 그림을 보는 이들도 새로운 시도에 머뭇거리지 말기를 권한다. 늘 여행지에서의 삶을 꿈꿨던 그는 어느 날 전국지도를 펴놓고 머물 곳을 찾았고, 결국 제주에 정착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인들이자, 작가 자신이다. 앙증맞은 고양이들이 물질을 하고, 서로를 꼭 안아주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그의 회화 작품은 입체감이 돋보인다.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지만 고양이 그림의 경우 크리스탈을 화면에 붙이거나 고양이 수염을 퍼(fur)로 제작하는 등 조형성을 부여했다.
한 때 곡성 옥과 미술관 전시를 위해 도자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전시에서 모빌 형태의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장에 걸었다. 작품은 야외 공간과 맞닿아 있는 아트폴리곤과 어우러져 바람이 불면 살며시 흔들리며 은은한 소리를 낸다. 또 3D영상 작업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영상작업도 시도했다.
평면회화 작품에는 다양한 문양의 주황색 프레임이 띠처럼 둘러져 있는 게 특징이다. 인도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문양들로, 작가는 이 프레임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게이트(문)’라 생각하며 작업했고, 당신도 ‘그 문을 열어보라’고 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서양화가 이선희 작가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광주시 남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양림동 225-25)에서 열린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줄곧 서울에서 활동하다 1년 전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풍광 좋은 제주에 정착하고 나니 아무래도 더 많이 걷고, 자연을 접하고, 기록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평안해졌고 그림 속에 그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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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바당-제주의 2월 ’ |
그의 회화 작품은 입체감이 돋보인다.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지만 고양이 그림의 경우 크리스탈을 화면에 붙이거나 고양이 수염을 퍼(fur)로 제작하는 등 조형성을 부여했다.
한 때 곡성 옥과 미술관 전시를 위해 도자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전시에서 모빌 형태의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장에 걸었다. 작품은 야외 공간과 맞닿아 있는 아트폴리곤과 어우러져 바람이 불면 살며시 흔들리며 은은한 소리를 낸다. 또 3D영상 작업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영상작업도 시도했다.
평면회화 작품에는 다양한 문양의 주황색 프레임이 띠처럼 둘러져 있는 게 특징이다. 인도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문양들로, 작가는 이 프레임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게이트(문)’라 생각하며 작업했고, 당신도 ‘그 문을 열어보라’고 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