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혁 개인전, 21일까지 산수미술관
2022년 07월 14일(목) 19:35 가가
손바느질로 표현한 ‘허구적 상상’
손바늘질로 만든 조형물은 ‘사각의 틀’에 갇혀 있다. 사각형 안에 온전히 담기지 못한 채 일부가 외부로 삐져나오기도 하고, 부풀어 오른 울퉁불퉁한 모양새가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는 “가장 지속적이며 관심을 끈 것은 내가 어딘가에 갇혀있다는 느낌이었다”며 “그것은 오래전에 고통스러운 감정을 지나 탐구하고 싶은 흥미로운 지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양세혁 작가 일곱번째 개인전이 오는 21일까지 산수미술관(광주시 동구 산수동 26-2)에서 열린다. 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손바느질 조각작품 과 평면 작업으로 이루어진 ‘Canned:’ 연작 20여점를 전시한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Canned:’는 인간 생존의 유지를 위해 허구적 상상이라는 ‘집단 정서’에 갇혀있는 인간 존재를 암시한다.
양 작가는 인간이 지닌 ‘집단 정서’의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혐오, 외국인 혐오 등 집단 혐오와 편견을 천, 기성복, 스타킹 등 쉽게 해체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인간 다양한 표정을 담은 일그러진 얼굴 형태로 표현했다. 표정들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코믹하다.
양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민한 산수미술관장은 “양세혁 작가는 ‘손바느질 조각’이라는 독특한 조각 형태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전달하고 있다”며 “인간이 지닐 수밖에 없는 편견과 연약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작가는 “가장 지속적이며 관심을 끈 것은 내가 어딘가에 갇혀있다는 느낌이었다”며 “그것은 오래전에 고통스러운 감정을 지나 탐구하고 싶은 흥미로운 지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장민한 산수미술관장은 “양세혁 작가는 ‘손바느질 조각’이라는 독특한 조각 형태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전달하고 있다”며 “인간이 지닐 수밖에 없는 편견과 연약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