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 수업 유니쓰-루바토 지음
2022년 07월 08일(금) 14:00
클래식이 다시 주목 받는 시대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지식 또는 감상 수준이 얕아 자신있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클래식 뉴스레터 ‘다카포 페이퍼’를 운영하고 있는 유니쓰(김지윤), 루바토(이지애) 작가가 ‘샤이 클래식’ 독자들을 위한 ‘클래식 감상수업’을 출간했다.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잘 감상하기 위해 우리는 도서나 자료를 찾아 읽으며 정보를 수집한다. 작곡가의 일생과 주요 곡에 대한 정보, 각 시기의 음악적 특징과 문화전 배경 등등. 머리 속에 정보를 한가득 넣고 음악을 재생한다. 그러나 정보들이 어렴풋이 머리 속을 스쳐갈 무렵 음악은 끝이 난다.

습득한 지식이 감상에 제대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 저자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작곡가들은 자기 기분대로 곡을 쓰는게 아닌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만든다. 그래서 작곡가의 의도에 맞게 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현실적으로 듣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두 저자의 목표다.

‘클래식 감상 수업’의 초점은 ‘감상’에 맞춰져 있다. 100개의 곡을 음악적 특징에 따라 리듬, 선율, 화음, 구성, 음색, 테크닉으로 나눠 독자들에게 어떤 관점으로 곡을 감상하면 좋을지 힌트를 준다.

두 저자는 2년 동안 발행한 뉴스레터 원고를 전면 수정해 편집했다. 미발행 원고도 다수 수록됐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고전 음악부터 생소한 현대음악까지 100곡을 엄선했다. 챕터마다 삽입돼 있는 음악 감상 QR코드를 열고 본문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 안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클래식을 눈으로 듣고 귀로 이해하는 놀라운 과정이 한 권의 책에서 이뤄진다. <뜨인돌 ·1만8000원>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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