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낙찰액 200억, 이우환 작가 3년 연속 1위
2022년 07월 03일(일) 22:00 가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10개 경매사 분석…총 거래액 1446억원
쿠사마 야요이·박서보 순…아야코 록카쿠·김선우 등 젊은 작가 약진
쿠사마 야요이·박서보 순…아야코 록카쿠·김선우 등 젊은 작가 약진
올 상반기 경매에서 이우환 작가가 낙찰 총액 1위를 기록했다. 낙찰액은 총 200억원(낙찰률 75.5%)으로 3년 연속 1위다. 특히 올해 경매에서는 새로운 투자자로 떠오른 MZ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 등 40대 전후 젊은 작가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2022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낙찰 총액 2위는 138억원(82.2%)을 기록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차지했으며 3위와 4위는 지난해에 비해 두 계단 상승한 박서보 작가(총액 85억 5000만원·86.7%)와 김환기 작가(49억 6000만원·58·5%)였다.
단연 눈에 띄는 건 40세 일본 여성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상승이다. 악동같은 여자 아이가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화려한 원색과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자유분방함이 특징이다. 2020년 결산에서 30위권 밖에 있었던 그의 올 상반기 낙찰 총액은 46억 4000만원(65%)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10위 안에는 이배, 김창열, 윤형근, 이건용, 스탠리 휘트니가 이름을 올렸으며 요시모토 나라를 비롯해 이강소·정상화·김종학·하종현 등 국내 원로 작가들이 20위안에 포진했다.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40대 초반의 미국 작가 사라 휴즈는 18위를 기록했다. 국내 젊은 작가로는 ‘도도새 작가’로 유명한 김선우가 11억 3000만원을 낙찰받아 20위에 포진했다. 특히 그는 63점의 출품작 중 61점이 주인을 찾아가는 등 낙찰률 97%를 기록, 낙찰 총액 20위 순위 작가 중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 1위 작품은 44억원을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의 ‘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였으며 2위는 스탠리 휘트니의 ‘Untitled’가 18억원에 낙찰됐다. 3위는 쿠사마 야요이 ‘Summer-Stars(QPTW)’(18억 원)였으며 이우환 ‘From Point’(17억)와 김환기 ‘화실’(17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최고 낙찰 작가는 마르크 샤갈(42억원)이었으며 쿠사마 야요이(14억 5000만원), 르네 마그리트(72억 4000만원)등이 매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한국역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김환기(85억 3000만원)의 작품이 차지했다.
한편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438억원)과 비슷한 약 1446억원을 기록,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찰률은 65.3%로 2021년 65.4%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총 출품작이 약 1000여점이 줄어든 1만 5766점, 낙찰작 역시 700여점이 줄어든 1만 296점(2021년 1만 999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오히려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그만큼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서울옥션, K옥션 등 10개 회사 판매 실적을 토대로 했다. 경매회사 중에는 서울옥션이 약758억원ㆍ낙찰률 76.6%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협회는 같은 작가라도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품 주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적용해 세부 주제별 평균 호당가격을 산정한 ‘KYS미술품가격지수’ 결과도 발표했다. 호당가격 1위는 김환기(지수 100)로 약4427만원이었으며 2위 이우환(54.7)이 약2422만원, 3위 박서보(25.5)가 약1128만원 등이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단연 눈에 띄는 건 40세 일본 여성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상승이다. 악동같은 여자 아이가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화려한 원색과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자유분방함이 특징이다. 2020년 결산에서 30위권 밖에 있었던 그의 올 상반기 낙찰 총액은 46억 4000만원(65%)으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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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 ‘From Point’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
지난해 최고 낙찰 작가는 마르크 샤갈(42억원)이었으며 쿠사마 야요이(14억 5000만원), 르네 마그리트(72억 4000만원)등이 매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한국역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김환기(85억 3000만원)의 작품이 차지했다.
한편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438억원)과 비슷한 약 1446억원을 기록,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찰률은 65.3%로 2021년 65.4%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총 출품작이 약 1000여점이 줄어든 1만 5766점, 낙찰작 역시 700여점이 줄어든 1만 296점(2021년 1만 999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오히려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그만큼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서울옥션, K옥션 등 10개 회사 판매 실적을 토대로 했다. 경매회사 중에는 서울옥션이 약758억원ㆍ낙찰률 76.6%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협회는 같은 작가라도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품 주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적용해 세부 주제별 평균 호당가격을 산정한 ‘KYS미술품가격지수’ 결과도 발표했다. 호당가격 1위는 김환기(지수 100)로 약4427만원이었으며 2위 이우환(54.7)이 약2422만원, 3위 박서보(25.5)가 약1128만원 등이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