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옷장-박진영·신하나 지음
2022년 05월 01일(일) 09:00
우리는 매일 다른 옷을 입지만 정작 그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전세계 패션 시장의 규모는 약 3690조 원. 매년 800억 벌 가량의 옷이 팔린다. 패션 업계가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폐수 발생의 20%에 달한다.

같은 패션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 친구가 된 박진영과 신하나는 패션 산업 절반에 걸친 환경오염, 노동착취, 동물학대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만연한다는 사실을 목도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의류 제품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현실을 방관하거나 냉소하지 않으면서 옷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질 좋고 튼튼한 옷. 동물과 사람을 착취하지 않는 옷.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발자국을 최대한 덜 남기는 옷을 입을 수 있을까? 박진영과 신하나가 펴낸 ‘지구를 살리는 옷장’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저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산업과 그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를 생각할 때 ‘지속가능한 패션’은 이제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말한다.

거대한 규모의 패션 산업이 지닌 문제와 동물성 소재 사용에 대한 고민, 그리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담아냈다.

비건인 두 작가가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음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실천하는 철학이라는 점을 짚으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함께 소개한다.

<창비·1만4000원>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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