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보양식 ‘갈낙탕’ 탄생 배경 아세요?
2022년 04월 20일(수) 15:45 가가
1970년대 소 값 하락에 신메뉴 개발…독천 낙지 음식거리 명성 여전
영암에 간다면 ‘갈낙탕’을 먹어보자. 영암군 학산면에는 갈낙탕을 비롯해 낙지 호롱이 등 서해안 갯벌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독천낙지 음식명소거리’가 있다.
원래는 5~6개의 음식점만이 운영돼왔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대 초부터 음식점들이 늘어갔다. 현재는 15개의 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독천리와 인근 미암면 일대 갯벌에서 나는 낙지를 최고로 쳤다. 지금은 갯벌이 사라져 이름뿐인 명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독천의 낙지 음식거리 명성만은 여전하다.
이곳에는 한때 하루 100~200마리의 소가 거래됐을 정도로 규모가 컸던 우시장도 있었다. 1970년대 후반에 소 값이 떨어지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갈비탕에 낙지를 함께 넣고 끓였더니 갈비탕 특유의 깊은 맛에 낙지가 더해져 국물이 시원하고 고기 육질도 한결 부드러워져 그때부터 많이 먹기 시작했다.
명품 한우갈비에 ‘뻘 속 인삼’ 낙지가 더해지니 영양도 두 배, 최고의 보양식이 탄생한 것이다.
두 가지 재료를 더해 ‘갈낙탕’이라는 이름을 얻은 후 영양탕을 대신할 만큼 건강식으로 평가받으며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육회를 더한 낙지 탕탕이에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한 다음 살짝 구워먹는 낙지호롱이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영암=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
원래는 5~6개의 음식점만이 운영돼왔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대 초부터 음식점들이 늘어갔다. 현재는 15개의 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이곳에는 한때 하루 100~200마리의 소가 거래됐을 정도로 규모가 컸던 우시장도 있었다. 1970년대 후반에 소 값이 떨어지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갈비탕에 낙지를 함께 넣고 끓였더니 갈비탕 특유의 깊은 맛에 낙지가 더해져 국물이 시원하고 고기 육질도 한결 부드러워져 그때부터 많이 먹기 시작했다.
두 가지 재료를 더해 ‘갈낙탕’이라는 이름을 얻은 후 영양탕을 대신할 만큼 건강식으로 평가받으며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육회를 더한 낙지 탕탕이에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한 다음 살짝 구워먹는 낙지호롱이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