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명물] 복분자식초 안문규 명인 “고창, 세계적 식초도시 될 수 있도록 노력”
2022년 03월 30일(수) 19:00
천연발효식초는 공기·온도·습도 가장 중요
청정 고창에서 재배된 고품질의 복분자를 활용해 천연발효식초를 만드는 안문규 명인(64·사진).

안 명인은 2018년 고창군 초대 농식품명인에 선정됐다. 안 명인은 26살에 귀촌해 포도와 복분자를 재배하다가 우연히 식초의 시장성에 주목하게 됐다.

흑초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를 여러 차례 찾아 발효 최적 온도부터 식초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섭렵한 안 명인은 마침내 2007년 고창군과 공동으로 복분자 식초를 특허 냈다. 이후 복분자 웰빙식초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식초 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복분자식초는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안 명인은 60평형 전통발효식품 복분자식초 체험장을 통해 건강과 나눔의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싱가폴에 20만 불어치 첫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식초음료 판매장
천연발효식초는 25도 이상의 온도와 신선한 공기, 적당한 습기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천연발효식초를 만드는데 짧게는 100일에서 길게는 1년이란 기다림도 필요하다.

안 명인은 복분자가 발효된 식초가 건강에 좋은 이유에 대해 ‘인체흡수율’을 들었다. 안 명인은 “야식으로 라면이나 치킨을 먹고 천연발효식초를 한 잔 마시면 다음 날 붓기가 사라진다”며 “발효식초는 당뇨를 예방하고, 혈압을 낮춘다. 운동으로 생긴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데 최고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안 명인은 고창이 대한민국 식초 문화를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안 명인은 “고창은 복분자를 비롯해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원재료가 풍부하고, 게르마늄 온천수로 대표되는 건강한 물, 여기에 발효되기에 딱 좋은 연중 온화한 기온까지 명품식초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고창이 일본 가고시마의 흑초마을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식초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군민에게 식초의 장점을 알리고, 발효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교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일보=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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