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출신 조수일 시인, 가슴 속 울음…남도의 서정과 가락
2022년 03월 23일(수) 20:15 가가
‘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 출간
“시와 시인은 오랜 동경이었습니다. 까치발인 채 서성이며 기웃거린 지도 스무 해가 되어 갑니다. 감히, ‘나의 당신’이라 칭해 봅니다. 사막을 걷듯 들끓었던 젊은 날에도 나의 당신이 있어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나주 출신 조수일 시인이 시산맥 제33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작품집 ‘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시산맥)을 펴냈다.
‘수막새의 미소’, ‘민들레 골목’, ‘목련에 울다’, ‘눈꽃’, ‘영산나루에서’, ‘노두의 저물녘’ 등 모두 60 여편의 작품은 남도의 서정과 가락에 기반한 시다. 시의 전반을 관통하는 시적 언어가 있다면 바로 ‘울음’이다. 가슴에 울음을 안고 지금까지 삶의 행로를 걸어온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문정영 시인은 “조수일 시인은 울음을 진실로 울 줄 안다. 시인의 가슴에 울음이 없다면 시의 행간 속에서도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배면에 드리워진 감정들이 느슨하거나 가벼운 정조로 흐르지 않는다. 시적 착상이 만만치 않아 특유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줄곧 나를 읽고 있는 당신,/ 간밤 내 페이지 어디쯤에 붉은 밑줄 그었을까요// 살아내는 일이/ 봄볕 견디는 것처럼 아득해/ 농익도록 방치한 채 살아온 숱한 물집들/ 그 숨겨온 흉터를 꽃무늬라, 한때 당신은 그랬지요…”
위 시 ‘나를 아세요?’는 시인의 지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래도록 추구해왔던 시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다. 오랜 인내를 거쳐 풀어낸 고백의 단상은 담담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정윤천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는 때로 엎드려 고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편 조수일 시인은 전남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제1회 송수권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광주시교육청 산하 중학교 사서로 재직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나주 출신 조수일 시인이 시산맥 제33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작품집 ‘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시산맥)을 펴냈다.
문정영 시인은 “조수일 시인은 울음을 진실로 울 줄 안다. 시인의 가슴에 울음이 없다면 시의 행간 속에서도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배면에 드리워진 감정들이 느슨하거나 가벼운 정조로 흐르지 않는다. 시적 착상이 만만치 않아 특유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정윤천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는 때로 엎드려 고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편 조수일 시인은 전남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제1회 송수권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광주시교육청 산하 중학교 사서로 재직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