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명물] 충주 대표, 전국 최초 캐릭터 공무원 ‘충주씨’
2022년 03월 17일(목) 01:00
천연기념물 수달 모티브, 탄생과 함께 폭발적 인기
충주 농·특산물 홍보 ‘신의 한수’… 실적도 폭발적
다양한 퍼포먼스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 위로
문화·관광·홍보·경제 등 지역 대표 브랜드로 도약

충주씨가 충주를 대표하는 호암지를 홍보하고 있다.

◇충주시 농·특산물, 충주씨로 ‘날개를 달다’

충주지역의 농·특산물은 그동안 품질에 비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충북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재배면적 및 생산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충북을 대표하는 과일인 충주사과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 넘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갈수록 현지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수출량도 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열대기후로 과일의 천국으로 불리는 대만에서도 충주사과는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국의 까다로운 검역 조건을 통과한다는 것은 충주사과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는 방증이다.

충주시청 입구의 충주씨 조형물
이처럼 품질과 우수성이 입증된 충주사과 등 농·특산물은 ‘충주씨’라는 날개를 달면서 국내에서도 비상하고 있다. 충주 농·특산물을 유통판매 창구인 충주시농협조공법인은 2021년 매출액이 80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603억원보다 33% 증가했다. 당초 목표였던 73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인 충주씨 샵은 지난해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충주씨는 판매원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온라인페스티벌과 네이버 스토어팜,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직거래 판매처가 다양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농가소득 증대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맹활약을 하는 ‘충주씨’는 홈쇼핑,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며 명품 마케팅 부문 대상과 ‘우리 동네 캐릭터’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충주씨가 드라이브인스루 농산물 판매장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의 농산물 판매 확보와 홍보를 위해 기획된 드라이브스루 판매에서도 충주씨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어있던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즐거움 뿐만이 아니라 세계무술공원 주차장에서 32회를 걸친 ‘충주시 농·특산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장터에서는 총 30여 농가가 참여해 직접 가꾼 충주 사과, 방울토마토, 버섯, 밤 등 다양한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최대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농가와 시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충주씨는 농·특산물 판매 마케팅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충주씨가 드라이브인스루 농산물 판매장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충주씨 더나아가 충주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조준’

충주씨가 충주지역 농·특산물 브랜드로서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충주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강력한 집중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명품 충주시의 농산물 브랜드가치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신뢰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증명하듯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TV조선 경영대상 ‘브랜드경영 부문(농축산품브랜드)’에 선정됐다.

여기에 ‘충주씨’ 유튜브 채널은 현재 가입자 수가 2만 명이 넘었고, 충주사과를 주제로 한 ‘사과하십쇼’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가 69만 회에 달한다. 이처럼 단기간 폭발적인 인기를 얻다 보니 충주시에서도 농·특산물을 넘어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내고 있다.

충주씨가 홈쇼핑에 출연해 충주사과를 홍보하고 있다.
전국의 200여 개가 넘는 지자체들은 농·특산물 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무엇보다 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충주씨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충주씨가 빠르게 안착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조길형 충주시장의 의지도 한 몫 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시장 입장에서는 유튜브 등의 미디어 노출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참을 수 없는 유혹(?)이지만 조 시장은 과감하게 내려 놓았고 모두 충주씨에게 양보했다.

조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더 나아가 충주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충주씨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의사를 밝혔다. 불과 2년 여 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충주씨는 문화와 관광, 홍보 등 모든 부분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충주씨다.

/대전일보=진광호 기자

/사진=충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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