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의 한자 현판 번역해 현장 비치해야”
2022년 03월 16일(수) 19:40 가가
전남대 대학원 이강수씨 주장
‘전남 누정·원림과…’논문서
체험·교육 등 문화공간 변용도
‘전남 누정·원림과…’논문서
체험·교육 등 문화공간 변용도
대부분 한자로 돼 있는 누정과 원림의 현판을 한글로 번역해 비치하는 등 관람객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대 대학원 문화재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강수 씨는 최근 발표한 ‘전남지방의 누정·원림과 문화재로서 개선 방향’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씨는 광주열사문화복지단이 마련한 ‘문학·문화예술 우수논문 발표 포럼’에서 몇 가지 문제점의 개선 방향을 강조했다.
사실 누정은 누각과 정자를 포괄하는 말로, 누정이 자리한 곳은 풍광이 뛰어나다. 누정 인근의 경물을 끌어들여 주변 전체를 만든 것을 원림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원림 또한 여느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관을 자랑한다.
누정과 원림은 전남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 가운데 하나다. 선인들의 정신적 의미와 가치가 투영된 귀중한 문화재다. 문인들은 글을 매개로 우정을 나누었고 학문을 논했다. 호남의 문화를 관통하는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누정과 원림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누정과 원림은 ‘박제된 문화재’로서만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면이 없지 않다. 문화재 이용 관점에서 볼 때 지극히 단선적인데다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 씨는 “대부분의 누정에서는 누정제영이 제대로 번역되어 있지 않다.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연구자들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누정의 자료를 이용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누정 자료에 대한 번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씨는 누정의 현판에 대한 번역을 강조했다. 번역 자료가 현장에 제공되어야 방문한 이들에게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 전남은 고려, 조선시대 외에도 개항 이후와 20세기에도 누정 건립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김동수가 쓴 ‘전라도 지방의 누정과 보성 열선루’(2005)에 따르면 전남에는 누정이 445개소가 있다. 그 가운데 개항 이전에 건립된 것이 159개소, 개항 이후의 것이 286개소가 있다.
그러나 상당수 많은 누정은 여전히 한문 현판이 내걸려 있어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 씨는 스마트 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제시했다. 국립박물관에서 스마트 폰 스캔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안내를 받는것과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QR 코드를 스캔해 누정에 걸린 시문을 이해한다면 더 좋은 소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씨는 문화재 이용 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경관’(景觀)의 문제를 꼽았다. 이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누정과 원림들은 문화재 단체나 정부, 종중의 소유자로부터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보호’라는 관점에만 치중한 탓에 수목이 누정과 원림 앞에서 펼쳐져 경관을 볼 수 없는 곳도있다.
“문화재 주변의 수목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관을 볼 수 없게 막는다면 누정과 원림 문화재의 중요한 가치를 잃게 하는 것이다. 누정과 원림의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들은 이식되어야 할 것이다.”
이 씨는 경치를 막는 나무를 다른 곳으로 이식하면 누정과 원림의 안팎 경관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문화재 이용의 변용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문화재 활용은 문화재 보존의 적극적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 씨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누정과 원림의 의미를 알아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가치와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교육과 관광 등의 분야에서 답사, 체험 및 공연, 축제, 행사 등 통해 정적인 문화재를 동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자 위의 콘서트, 판소리 공연 등을 펼치는 방법도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 지역 축제와도 연계한다면 문화재로서의 누정과 원림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전남대 대학원 문화재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강수 씨는 최근 발표한 ‘전남지방의 누정·원림과 문화재로서 개선 방향’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씨는 광주열사문화복지단이 마련한 ‘문학·문화예술 우수논문 발표 포럼’에서 몇 가지 문제점의 개선 방향을 강조했다.
누정과 원림은 전남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 가운데 하나다. 선인들의 정신적 의미와 가치가 투영된 귀중한 문화재다. 문인들은 글을 매개로 우정을 나누었고 학문을 논했다. 호남의 문화를 관통하는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누정과 원림문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씨는 누정의 현판에 대한 번역을 강조했다. 번역 자료가 현장에 제공되어야 방문한 이들에게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 전남은 고려, 조선시대 외에도 개항 이후와 20세기에도 누정 건립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김동수가 쓴 ‘전라도 지방의 누정과 보성 열선루’(2005)에 따르면 전남에는 누정이 445개소가 있다. 그 가운데 개항 이전에 건립된 것이 159개소, 개항 이후의 것이 286개소가 있다.
그러나 상당수 많은 누정은 여전히 한문 현판이 내걸려 있어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 씨는 스마트 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제시했다. 국립박물관에서 스마트 폰 스캔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안내를 받는것과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QR 코드를 스캔해 누정에 걸린 시문을 이해한다면 더 좋은 소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씨는 문화재 이용 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경관’(景觀)의 문제를 꼽았다. 이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누정과 원림들은 문화재 단체나 정부, 종중의 소유자로부터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보호’라는 관점에만 치중한 탓에 수목이 누정과 원림 앞에서 펼쳐져 경관을 볼 수 없는 곳도있다.
“문화재 주변의 수목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관을 볼 수 없게 막는다면 누정과 원림 문화재의 중요한 가치를 잃게 하는 것이다. 누정과 원림의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들은 이식되어야 할 것이다.”
이 씨는 경치를 막는 나무를 다른 곳으로 이식하면 누정과 원림의 안팎 경관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문화재 이용의 변용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문화재 활용은 문화재 보존의 적극적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 씨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누정과 원림의 의미를 알아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가치와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며 “교육과 관광 등의 분야에서 답사, 체험 및 공연, 축제, 행사 등 통해 정적인 문화재를 동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자 위의 콘서트, 판소리 공연 등을 펼치는 방법도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 지역 축제와도 연계한다면 문화재로서의 누정과 원림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