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술창업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
2022년 02월 15일(화) 19:35
중기부, 지난해 1~11월 ‘창업기업동향’
광주 5037곳 전년비 116곳 늘어
도·소매업 창업비중 29.2% ‘최다’
전남 4519개로 148개 줄며 2년째 내리막

광주 첨단산단에 위치한 5G 통신부품 제조현장.<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광주·전남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전남 기술창업 비중은 강원·전북과 함께 전국 하위 수준을 전전했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광주 5037개·전남 4519개 등 9556개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2%(18개) 증가했다.

기술기반 창업은 기술기반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의 창업을 말한다.

국제경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 기준 기술기반 업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해당한다.

광주 기술창업 수는 전년보다 3.4%(116개) 증가했고, 전남은 3.2%(-148개) 감소했다.

전남 기술기반 창업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11월 기준 전남 전체 창업기업은 2019년 3만9077개에서 2020년 4만2741개로 증가했지만 2021년 3만8050개로 다시 감소했다.

기술창업은 4840개(2019년)→4667개(2020년)→4519개(2021년) 등으로 2년째 감소 추세다.

창업 열풍을 타고 광주 창업기업 수는 지난해 3만2586개로,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인 2019년 3만1797개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15.6%(2019년)→13.5%(2020년)→15.5%(2021년) 등으로 큰 성장세를 거두진 못했다.

최근 3년 동안 전남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12.4%→10.9%→11.9% 등을 나타내며 코로나19 창궐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두 지역의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전국 평균(16.8%)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1월 전국에서는 129만7885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한 가운데 기술기반 창업은 16.8%에 달하는 21만8327개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20.3%(25만5068개 중 5만1823개)였다.

경기가 19.1%로 뒤를 이었고, 세종(17.9%), 경남(16.8%), 울산(15.7%), 광주(15.5%), 대전(15.2%), 대구(15%), 충남(14.9%), 충북(14.5%), 경북(14.4%), 부산(13.6%), 제주(13.3%), 인천(1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전북(각 11.9%)과 강원(11%)은 하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1~11월 기준 광주에서 창업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이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창업기업 중 29.2% 비율에 달하는 도·소매업종 9513개 기업이 광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부동산업이 19.6%(6401개)로 뒤를 이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 13.2%(4314개), 건설업 7%(2267개) 등 순이었다.

전남에서도 도·소매업 비중이 26.7%(1만146개)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16.1%(6111개), 부동산업 13.8%(5247개), 건설업 7.3%(2769개) 등으로 광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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