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책과 인생’전…한지, 책, 그림의 만남
2022년 02월 14일(월) 06:00 가가
20일까지 양림미술관
한지를 겹겹이 붙여 만든 책과 그림이 만났다. 누군가가 버린 문짝과 오래된 문학지 ‘창작과 비평’도 작품의 재료가 됐다. 김정숙 작가 개인전 ‘책과 인생Ⅱ’(20일까지 양림미술관)전은 ‘책’을 소재로 삼아 작업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올해 백제예술대를 정년퇴임한 김 작가는 ‘책’과 인연이 깊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도 학생들에게 출판을 가르쳤다. 책을 평생의 벗이자 스승, 삶의 동반자라고 말하는 작가는 북아트 작업 등을 통해 책을 예술과 접목시켜왔고, 다채로운 실험을 계속했다.
그의 작품 재료는 모두 ‘한지’다. 자연을 품고 있는 한지의 물성에 마음을 빼앗겼고, 한지의 매력에 빠져들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살아온 인생이 ‘책’과 연결되다보니 자연스레 북아트 등 책과 관련된 작업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 2016년 열린 ‘책과 인생’ 첫 전시가 양장본을 중심으로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선보인 기획이었다면 이번 개인전은 우리 전통 책인 고서(古書)를 주재료로 등장시켜 고전미와 모던함을 강조했다.
작가는 다양한 한지와 색실을 이용해 만든 책을 화면에 자유자재로 배치하며 독특한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 배경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작품에 독창성을 부여한다. 분홍 연꽃과 녹색 잎이 어우러진 연꽃을 그린 수채화가 주배경으로 등장한다. 정갈한 수묵화와 방문 고리가 달린 한옥의 방 문에 그린 매화와 그 아래 놓인 한지 책 조형물 특별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 한지를 물에 개어 소쇄원의 일부분을 표현하고, 마치 누군가의 사랑방에 놓인 것처럼 고서를 배치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그밖에 조각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한지를 활용하고 바느질을 한 후 책을 담은 종이박스를 잘라 자유롭게 배치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 작가는 “제가 좋아하고 또 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지와 책을 가지고 작업하는 게 참 행복하다”며 “작품이 갖는 색다른 조형미를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제예술대 교수로 28년 재직한 김 작가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언론사에 근무했으며 중앙대 언론학석·박사를 받은 후 미국 UCLA에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회, IAPMA(국제종이작가회), 한국 북아트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그의 작품 재료는 모두 ‘한지’다. 자연을 품고 있는 한지의 물성에 마음을 빼앗겼고, 한지의 매력에 빠져들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살아온 인생이 ‘책’과 연결되다보니 자연스레 북아트 등 책과 관련된 작업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또 한지를 물에 개어 소쇄원의 일부분을 표현하고, 마치 누군가의 사랑방에 놓인 것처럼 고서를 배치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그밖에 조각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한지를 활용하고 바느질을 한 후 책을 담은 종이박스를 잘라 자유롭게 배치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 작가는 “제가 좋아하고 또 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지와 책을 가지고 작업하는 게 참 행복하다”며 “작품이 갖는 색다른 조형미를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제예술대 교수로 28년 재직한 김 작가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언론사에 근무했으며 중앙대 언론학석·박사를 받은 후 미국 UCLA에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회, IAPMA(국제종이작가회), 한국 북아트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