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추리소설 등 원작 영화 잇따라 개봉
2022년 02월 02일(수) 19:30
‘듄’ ‘나일강의 죽음’ 9일 개봉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오는 23일
‘경관의 피’ ‘드라이브 마이카’ 등
日 유명 작가 소설도 영화 상영중

오는 9일 개봉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나일강의 죽음’을 소재로 제작한 동명의 영화.

추리 소설 등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 잇따라 영화화돼 눈길을 끈다.

이번 영화들은 고전적인 서사 장르에서부터 추리 소설, SF까지 장르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은 스크린과 책을 넘나들며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는 9일 재개봉을 앞둔 ‘듄’은 미국의 과학소설 작가였던 프랭크 허버트(1920~1986)의 대하소설이 원작이다. ‘듄’은 SF 장르의 팬들에게 ‘최고의 SF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생존은 물론, 진화 등 인간을 둘러싼 종교와 권력 등을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원작 ‘듄’이 SF 문학 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동시에 받은 첫 번째 작품이자 SF 장르에서 고전이라는 점이 관심을 갖게 한다.

‘듄’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새로 출간된 바 있다. 6권 시리즈 분량은 4300여 쪽에 달할 만큼 방대한 분량이다. 순위권 밖이었지만 책은 지난해 11월 영화 개봉 이후 흥행을 계기로 영화 내용과 관련된 책 1권이 베스트셀러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9일 개봉하는 영화는 또 있다. 추리소설의 대가이자 전설로 꼽히는 영국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나일강의 죽음’이 그것. 작가가 1937년에 발표한 소설로 신혼부부를 태운 초호화 여객선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전개된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에르큘 포와로는 탑승객들을 심문한다. 그러나 연이어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여객선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인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예기치 못한 반전이 이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의 작품답게 이번 영화도 아이디어와 치밀한 구성,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갈등 구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의 소설이 오늘날까지도 영화를 비롯해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작품이 지닌 생명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크리스티의 또 다른 대표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동명 영화로 만들었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과 주연인 에르큘 포와로를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원더우먼’ 길 가도트가 상속녀 리넷을 연기했으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에마 매키가 친구인 리넷에게 약혼자를 빼앗긴 재클린을 연기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장철수 감독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중국 작가 옌렌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옌렌카는 중국 반체제 작가로 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오른 소설가다. 비판정신이 강한 옌렌카는 중국 정부로부터 다수의 책들이 판매금지됐지만 루쉰문학상을 받았다.

영화는 모범사병으로 사단장 사택의 취사병이 된 무광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아내와 아이를 위해 출세의 길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으로부터 유혹을 받는다. 출세의 길에 오르는 것이 지상의 목표인 무광은 신념과 금기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지난 1월 개봉한 ‘경관의 피’는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조진웅과 최우식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두 배우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후원금을 받고 범죄자를 검거하는 경찰 박강윤과 그를 감시하는 경찰 최민재를 연기했다.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위법도 가능하다는 신념과 결과보다는 과정이 정당해야 한다는 다른 신념이 부딪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추리소설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도 있다. 현재 상영 중인 일본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게이고의 소설이 원작이며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루키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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