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의 뿌리 눌재 박상’ 출간
2022년 02월 02일(수) 18:55
박명희 박사·정인서 원장 공저
광주는 예로부터 의로움의 도시로 불려왔다. 광주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광주정신’과 ‘의로움’이다. 불의에 당당하고 그것에 항거하는 정신이 바로 의로움이며 ‘광주 정신DNA’다.

광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인물 가운데 눌재 박상(1474~1530)을 빼놓을 수 없다. 박상은 광주의 의로움을 말할 때 등장하는 의향의 대표 인물이다.

전남대 강의교수인 박명희 박사와 정인서 광주시 서구문화원장이 함께 펴낸 ‘광주정신의 뿌리 눌재 박상’은 의로움, 올곧음, 당당함을 갖춘 박상을 조명한 책이다.

박상은 1474년 광주시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연산군 후궁의 아비가 횡포를 부리자 그 죄를 추궁했으며 중종반정 이후 외척들이 품계를 넘어 벼슬을 갖게 되자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담양부사와 충주목사 시절에 청백리로 추천될 만큼 본이 되는 삶을 살았다.

저자들은 박상에 대해 의리사상을 실천했던 인물로 조명한다. 눌재는 송흠, 최산두, 기준, 임억령 등 당대 호남의 명사들과 교유하면서 과감한 언론을 펼치는 등 호남 사림을 이끌었다.

또한 역사 인식에 있어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그는 ‘동국사략’이라는 책을 편찬했는데,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서 절의사상을 숭상하는 가치관을 반영했다.

박상은 문학적 업적도 뛰어났다. 1164편의 시를 남겼는데 정조는 “박상의 시는 힘차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시 가운데 으뜸이다”고 평했다. 특히 그는 시를 통해 당대 부조리한 현실을 지적했으며 이는 광주 정신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한편 저자들은 “박상의 올곧은 의로움은 광주정신의 뿌리의 하나로 들 수 있다”며 “그의 흔적을 영상 촬영하여 보존하고 지역 역사교육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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