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전남 수소산업…효성, 신재생에너지 산업 선점
2022년 01월 24일(월) 19:30
조현준 회장 직접 참석 강한 의지
2031년 그린수소 20만t 생산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도 참여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현준 효성 회장의 24일 수소산업 관련 협약 체결은 전남으로서는 수소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효성은 미래산업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각각 큰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1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는데, 정부와 전남도의 공공투자가 함께 이뤄지면서 정책적인 지원까지 뒷받침된다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수소산업의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부생수소(블루수소),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충전소, 해상풍력단지, 전력 그리드망 구축 등이다.

◇그린수소 2031년부터 연간 20만t 생산=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효성은 수전해 증설 등을 포함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향후 최대 연산 97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2031년부터 20만t을 생산하는데, 이는 연간 200만대 승용차에 공급되는 물량이다. 효성은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그린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수소의 저장 및 활용을 위해서 연산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목포, 여수, 순천, 광양, 신안 등 전남 주요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블루수소(부생수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하는 방법으로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플랜트는 서부권 신안·영광 일원의 섬, 광양만권의 묘도 등에 각각 설치된다.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신안 및 여수지역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력 발전 조립 공장 건립, 부두 및 항만 건설, 송배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만 2030년까지 약 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내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한다. 영광·신안지역부터 여수 지역까지 약 300km 해상에 조성될 풍력발전 단지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다.

전남도는 목포대양산단, 영암대불산단, 신안 압해산단 등에 해상풍력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해상풍력과 연계한 수소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를 목포 신항만에 52만㎡ 규모로 배후 단지 개발을 추진중이다. 효성은 이에 따라 우선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효성은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에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공급이 예상된다. 해상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및 저장하기 위한 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1위의 수소 사업 경쟁력을 키워 온 효성은 지난 해 6월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와 손잡고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액화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 및 설비 국산화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도 밝히는 등 액화수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20MW 해상풍력 터빈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으며, 25GW급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에너지 그리드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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