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출신 김희숙 동화작가, 종소리에 사로잡힌 장인의 이야기
2022년 01월 05일(수) 18:50 가가
장편 ‘가릉빈가’ 펴내
통일신라시대 종을 만드는 장인을 소재로 한 장편동화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김희숙 동화작가가 펴낸 ‘가릉빈가’(가문비 틴틴북스)는 신분제 사회에서 종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가릉이라는 인물을 그린 작품이다. 신종을 만들고자 하는, 종소리에 사로잡힌 영혼을 통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삶을 조명한다.
주인공 가릉은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종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더 맑고 깊이 있는 소리를 내는 종을 만들기 위해 아내와 태어날 자식을 두고 당나라 유학길을 떠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취를 하고 서라벌로 돌아오지만 기막힌 소식을 접한다. 딸 빈가가 쇳물 속으로 던져져 희생양이 됐으며 아내는 딸을 잃어버린 고통에 정신을 잃고 헤매다가 저수지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국가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종 만드는 일을 했던 가릉은 한동안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가릉은 마침내 아내와 자식의 죽임 당한 고통을 극복하고 종 만드는 길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동화는 가릉이라는 인물을 통해 운명이 돼 버린 길을 걸어가는 이의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설화적 느낌과 다소 교훈적 느낌이 강한 부분도 있지만 전통적 소재를 개성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작가는 “억지로 주어졌든 좋아서 시작했든 아니면 운명으로 다가왔든 우리는 그것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동화를 쓰게 된 배경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길이 있다’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장성 출신의 김희숙 작가는 ‘새벗문학상’과 지역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엄마는 파업 중’, ‘일기장 통신’, ‘천방지축 안젤라 수녀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희숙 동화작가가 펴낸 ‘가릉빈가’(가문비 틴틴북스)는 신분제 사회에서 종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가릉이라는 인물을 그린 작품이다. 신종을 만들고자 하는, 종소리에 사로잡힌 영혼을 통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삶을 조명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취를 하고 서라벌로 돌아오지만 기막힌 소식을 접한다. 딸 빈가가 쇳물 속으로 던져져 희생양이 됐으며 아내는 딸을 잃어버린 고통에 정신을 잃고 헤매다가 저수지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억지로 주어졌든 좋아서 시작했든 아니면 운명으로 다가왔든 우리는 그것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동화를 쓰게 된 배경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길이 있다’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장성 출신의 김희숙 작가는 ‘새벗문학상’과 지역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엄마는 파업 중’, ‘일기장 통신’, ‘천방지축 안젤라 수녀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