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박찬일 지음
2021년 12월 25일(토) 10:00 가가
짜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실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드는지, 언제 어디에서 유래된 음식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는 것도 같다. 한때 외식의 상징이기도 했으나 이내 저렴한 값에 때우는 한 끼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삿날, 졸업식 등 숱한 환영과 송별의 순간마다 우리는 짜장면을 선택했고 짜장면은 이제 우리나라 대표 소울푸드로 자리잡았다.
박찬일 셰프가 최근 짜장면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를 펴냈다. 이탈리안 요리를 전공한 그는 ‘노포의 장사법’ 등을 썼으며 현재 식당 ‘광화문국밥’과 ‘로칸다몽로’를 운영중이다.
책은 짜장면 한 그릇에 100원 하던 시절을 지나 대한민국에 처음 짜장면이 도래한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짜장면의 면은 왜 노란색인지, 중국 본토의 짜장과 한국의 짜장은 무엇이 다른지 등을 소개하며, 달걀 프라이 얹어주는 ‘간짜장’의 부산, 출출할 때 중간에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중깐’의 고장 목포 등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중국집 노포 탐방기도 담았다.
책에는 저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짜장면 레시피도 수록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볼 수 있도록 칼국수나 우동 등 시판용 면을 선택하는 기준과 직접 밀가루를 치대 면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목란’ 이연복 셰프의 추천글도 눈에 띈다. 이연복 셰프는 ‘목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세월 저자가 짜장면을 먹으며 격려해준 덕이라고 말하면서도, 짜장면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저자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짜장면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와서 먹기나 해라, 박찬일.” <세미콜론·1만12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책은 짜장면 한 그릇에 100원 하던 시절을 지나 대한민국에 처음 짜장면이 도래한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짜장면의 면은 왜 노란색인지, 중국 본토의 짜장과 한국의 짜장은 무엇이 다른지 등을 소개하며, 달걀 프라이 얹어주는 ‘간짜장’의 부산, 출출할 때 중간에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중깐’의 고장 목포 등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중국집 노포 탐방기도 담았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