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교정 수술-정서린 조선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2021년 12월 09일(목) 04:00
악교정 수술은 턱교정 수술이라고도 하며, 턱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말한다. 교정 치료는 턱뼈 내에서 치아를 이동시켜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을 개선할 수 있는데, 이 교정적인 치아 이동만으로 맞출 수 없을 만큼 위턱과 아래턱의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악교정 수술이 필요하다.

환자들은 주로 교정 치료 의사에게서 처음 악교정 수술의 필요성을 듣게 된다. 교정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상담 후 방사선 사진을 통한 뼈에 대한 분석, 위아래 치아들의 본을 떠서 하는 치아 공간에 대한 분석, 안모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이 자료를 분석하는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각 환자분들에 대한 더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치료 계획에 대한 장단점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악교정 수술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느껴서 수술을 하지 않고 교정 치료만으로 개선 효과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교정 치료와 비수술 교정 치료의 경계선 상에 있는 경우 악교정 수술을 동반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비수술 교정 치료는 심한 주걱턱, 안면 비대칭, 무턱 등으로 인한 심미적인 불만을 개선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차이가 심한 턱뼈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골격적인 부조화가 심한 경우는 악교정 수술과 함께 교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교정 치료가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교정 치료의 진행은 일반적으로 먼저 교정 치료를 통해 악교정 수술 후 안정적인 교합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악교정 수술을 시행한 후 다시 교정 치료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먼저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선수술 교정은 안모의 개선이 먼저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단 과정에서 선수술 가능 여부를 평가 해봐야 한다. 악교정 수술은 단순히 얼굴만 바뀌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위치로 이동한 뼈와 함께 새로운 위치로 움직이게 된 치아의 맞물림 및 턱관절의 운동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때 교정 의사와 구강 악안면 외과 의사의 긴밀한 협조 하에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악교정 수술 시기는 턱뼈의 성장과 관련이 깊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더 늦게까지 자라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늦게까지 자라는 경향을 보인다. 악교정 수술은 턱뼈의 성장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때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성장이 남아 있는 경우 성장이 완료된 후 진단했을 때보다 치료 결과 예측이 어렵고, 치료 후 아래턱이 다시 나오는 재발 경향이 있을 수 있어 치료 결과의 안정적인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교정 치료를 상담하면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악교정 수술이 안전한지, 부작용이 없는지 궁금해 하신다. 전신 마취 후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위치를 골절단술과 고정을 통해 개선시키는 수술인 만큼 위험성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구강 악안면 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고, 수술 전에 마취에 대한 여러 검사를 미리 시행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악교정 수술 직후에는 입술과 얼굴이 많이 부을 수 있는데, 곧 부기가 가라앉고 나면 얼굴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3D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수술에 대한 3차원적인 변화를 예상할 수 있고, 이러한 치료 계획을 반영해 악교정 수술에 사용할 장치를 보다 정확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른 치료 결과 또한 매우 정확하고 안정적인 편이다. 악교정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으로 주저하기 보다는 직접 치과에 내원해 현재 본인의 구강 악안면 영역의 기능적·심미적 요소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악교정 수술을 시행한다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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