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좋은 일자리’ 갈수록 줄어든다
2021년 12월 08일(수) 17:40
비정규직 비율 40.8%·39.4%
지난해 광주 고용률 전국 14위
전남 상용직 비중 최하위
수도권 쏠림 청년실업도 급증

지난해 광주지역 고용률은 전국 평균(60.64%)에 못 미치는 58.25%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Pixabay

광주·전남지역 일자리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늘어나고 청년실업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새롭게 창업한 기업의 비율은 줄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사례 역시 속출하고 있다. 청년고용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심각한 청년실업률 등 지역의 격차를 해소 하기 위한 정책적인 처방을 요구하는 의견과 함께 갈수록 떨어지는 지역의 고용률을 정상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의 ‘균형발전 모니터링&이슈 Brief’(지역별 고용 격차와 불균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고용률은 전국 평균(60.64%)에 못 미치는 58.25%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경제활동참가율도 전국 평균(62.5%)을 밑도는 61.0%로 전국 14위 수준을 보였다.

<자료:국토연구원>
반면 전남지역 고용율은 63.90%, 경제활동참가율은 65.4%로 전국 시·도 중 2번째로 높았다. 실업률도 1.90%에 불과해 전국 1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용직 비중을 보면 전남은 64.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 제조업 기반이 열악하고 상당수 근로자들이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높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광주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0.8%로 2015년 35.5%보다 5.3%포인트 증가하며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은 39.4%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36.3%, 수도권 평균이 34.9%로 타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크고, 그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균형발전 정책이 뒷받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료:국토연구원>
이밖에 청년고용률은 광주가 37.1%로 전국 10위, 전남은 35.2%로 13위를 기록했으며, 청년실업률은 광주 8.9%(6위), 전남 7.0%(16위)였다.

2018년 기준 비수도권 대학졸업자의 수도권 취업 비중(31.6%)은 수도권 대학졸업자의 비수도권 취업 비중(10.1%)의 3배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학졸업 후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청년고용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청년고용률의 시도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방 광역시 수준에서의 심각한 청년실업률 등 이에 대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활동기업 종사자와 혁신형 기업 등도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의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책적인 처방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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