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해요!’
2021년 11월 30일(화) 01:20 가가
빨강과 파랑 물감을 혼합했을 때 나오는 색깔은 보라색이다. 보라색은 미국의 경우 보수인 공화당(빨강)과 진보인 민주당(파랑)을 ‘통합’하는 색깔로도 쓰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 때 보라색 넥타이를 맸고, 참석자들도 보라색 의상을 주로 착용했다. 두 정파의 상징색을 혼합한 보라색으로 ‘화합’ 메시지를 보여 준 것이다.
신안군 안좌면에 있는 반월도·박지도는 ‘퍼플(Purple)섬’으로 불린다. 안좌도와 보행용 나무 다리로 연결된 두 섬은 온통 보라색이다. 두 섬을 잇는 915m 길이의 보행교에는 군데군데 놓인 나무 의자마다 재치 있는 문구들이 새겨져 있다. ‘신안(Shinan) 보라해’ ‘아이 퍼플 유’(I Purple You) 등이 그것이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아이 퍼플 유’는 BTS(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만들어 낸 말이라고 한다.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보라해요!’는 ‘아미’(BTS 팬) 사이에서 ‘서로 아껴 주고 의지하고 사랑해 주자’는 의미로 통한다.
태평양 건너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BTS 대면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가 지난 27~28일에 이어 12월 1~2일(현지 시간)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직접 가 보진 못했지만 유튜브에 팬들이 올린 여러 영상을 통해 공연 현장의 열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5만여 명의 아미들은 BTS의 노래와 춤에 맞춰 응원봉(아미밤)을 흔들며 공연을 만끽했다. BTS의 보라색은 종교와 이념 갈등을 녹이는 만국 공통의 색깔이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겨 내게 하는 마음의 백신이었다.
BTS는 ‘온’(ON)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Win no matter what.(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라)”
/송기동 문화2부장 song@kwangju.co.kr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아이 퍼플 유’는 BTS(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만들어 낸 말이라고 한다.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보라해요!’는 ‘아미’(BTS 팬) 사이에서 ‘서로 아껴 주고 의지하고 사랑해 주자’는 의미로 통한다.
BTS는 ‘온’(ON)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Win no matter what.(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라)”
/송기동 문화2부장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