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의 비결은?
2021년 10월 09일(토) 21:00 가가
컨셉은 발견이다
노한나 지음
노한나 지음
“한 사회에 뚜렷한 상징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분명한 상징성이 안으로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밖으로는 그 사회의 정체성을 쉽게 드러낸다. 이것은 무한히 반복될 아이템을 생산해내는 데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다. 누가 보아도 공감할 만한 아이템, 제작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아이템, 우리는 이런 아이템을 만들어낼 때 그 물건이 상징하는 시그니처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팔리는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문득 떠오른 사업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를 실제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비자와 니즈와 판매자 예측 사이에서 ‘잘 팔리는 컨셉’을 발견할 수 있는 법이 있지 않을까?
대박 아이템을 발견하는 기술을 7가지 키워드로 묶은 ‘컨셉은 발견이다’는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아이템, 오래도록 팔리는 상품에 담긴 비결 등을 담고 있다. 방송작가 생활을 하며 세계 각국을 여행한 노한나가 저자다.
저자는 그동안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했다.
책은 아이템을 발견하는 7가지 기술을 담았다. 아이템의 시작인 ‘소재’의 선정부터 평범한 상품도 명품으로 바꾸는 ‘정보’ 활용법,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팁, 고객 사이의 공감을 형성하는 ‘추억’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다양하다.
보통 상품 하면 ‘소재’를 떠올린다. 소재란 물건의 아이디어일 수 있고, 물건을 이루는 재료나, 사회적 가치일 수 있다. 저자는 다른 무엇보다 소재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사는 지역의 문화적 관습이나 사회적 행동 양식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원래 포크는 요리할 때 익힌 고기를 집어내던 도구였다. 그러나 11세기 베네치아에서 포크를 작게 만들어 식탁에 놓았다. 처음에는 삼지창 같다는 이유로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15세기부터 식탁예절이 바뀌고 손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포크는 식탁문화로 자리잡았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는 확장되지 않았지만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어느 순간 가치가 올라간 예”이다.
구매를 부르는 것은 ‘감각’적 아이템과 연관돼 있다. 디자인이 산업에 응용되면서 사물을 보고 느끼는 인상적인 감각이 중요시됐다. 제품을 만드는 이는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을 고민한다.
저자는 핀란드인들의 색 감각을 예로 든다. 북유럽에서 해가 가장 짧은 나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 안의 공간을 색으로 채웠고, 빛이 드는 느낌을 위해 빛과 원색이 섞인 색을 만들다보니 지금의 파스텔톤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00년 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의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동심’이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 피규어를 예로 들 수 있다. 동화의 고전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모티프의 모티프를 낳는’ 좋은 소재다.
“모티프만 따올 뿐 우리가 만들 콘텐츠 아이템과 피노키오라는 소재는 전혀 상관없을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의 여백이 아이템을 더욱 다각화하고 모티프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마저 만들어낸다.”
<청림출판·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저자는 그동안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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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에 환상을 더한 작품으로 유명한 가우디의 작품, 까사 바뜨요 공원. <청림출판 제공> |
원래 포크는 요리할 때 익힌 고기를 집어내던 도구였다. 그러나 11세기 베네치아에서 포크를 작게 만들어 식탁에 놓았다. 처음에는 삼지창 같다는 이유로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15세기부터 식탁예절이 바뀌고 손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포크는 식탁문화로 자리잡았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는 확장되지 않았지만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어느 순간 가치가 올라간 예”이다.
구매를 부르는 것은 ‘감각’적 아이템과 연관돼 있다. 디자인이 산업에 응용되면서 사물을 보고 느끼는 인상적인 감각이 중요시됐다. 제품을 만드는 이는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을 고민한다.
저자는 핀란드인들의 색 감각을 예로 든다. 북유럽에서 해가 가장 짧은 나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 안의 공간을 색으로 채웠고, 빛이 드는 느낌을 위해 빛과 원색이 섞인 색을 만들다보니 지금의 파스텔톤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00년 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의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동심’이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 피규어를 예로 들 수 있다. 동화의 고전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모티프의 모티프를 낳는’ 좋은 소재다.
“모티프만 따올 뿐 우리가 만들 콘텐츠 아이템과 피노키오라는 소재는 전혀 상관없을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의 여백이 아이템을 더욱 다각화하고 모티프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마저 만들어낸다.”
<청림출판·1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