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지음
2021년 10월 08일(금) 21:00
‘백지 앞에서 느끼는 공포와 막막함에 몸부림치다가도, 손을 키보드에 올려놓고, 첫 문장을 적어내고, 또 다음 문장을 적어내다보면…’ (본문 중)

작가이자 변호사인 정지우의 에세이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가 ‘밀리의 서재’와 ‘문예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밀리 오리지널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청춘인문학’ 등을 펴냈으며 평론가로도 활동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글쓰기’를 둘러싼 모든 영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껏 해온 글쓰기의 거의 모든 지평에 관해” 썼다고 밝힌 저자의 말대로 책은 글과 글쓰기 자체에 대한 고찰,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조언 뿐 아니라 불안하고 막막했던 습작시절, 글을 써서 먹고사는 직업인으로서의 작가의 삶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글쓰기 트렌드와 책의 미래, 작가로서의 기쁨과 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제일 먼저 ‘글쓰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만한 강연이나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글쓰기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라기보다는 ‘몸’으로 익히는 습관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한 해에 글을 쓰지 않는 날이 열흘이 넘지 않는다는 그는 ‘글 쓰는 몸’을 만들어온 세월동안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 것들을 내어놓는다.

또 어떤 대단한 경험, 거창한 생각, 깊은 공부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놓여있는 삶, 어느 평범한 일상을 자기만의 시선과 색깔이 담긴 한 편의 글로 풀어내는 방법을 펼쳐놓는다.

<문예출판사·1만4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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