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애기섬’ 여순사건의 아픔을 달래다
2021년 09월 10일(금) 06:00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병사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출동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토벌 작전을 전개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했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모티브로 한 창작발레가 무대에 펼쳐진다. 창작발레 ‘애기섬’<사진>이 오는 11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시민들을 만난다. 광주문화재단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두 번째 공연으로 나라발레씨어터의 창작품이다.

작품은 해방 이후 극도로 불안한 좌와 우의 이념적 갈등 속에서 발생한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역사 소용돌이에 휘말린 엇갈린 주인공들의 극한의 대립과 갈등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마침내는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용서와 치유로 미래를 열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인 ‘애기섬’은 지난 1950년 국가권력이 여수의 국민보도연맹 가입자인 민간인 100여 명을 집단 수장시킨 슬픈 역사를 품은 장소다. 당초 이 작품은 지난 1991년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휘말리면서 스크린에 상영되지 못한 장영필 감독의 영화 ‘애기섬’을 모티브로 한다.

김하정 감독의 안무에 국립발레단 주역 출신의 발레리노 윤전일, 현대무용계 스타로 손꼽히는 안남근, 발레리나 염하정 등이 주역을 맡아 포인트 안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편 나라발레씨어터는 발레 문화예술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 발족된 단체로 창작발레 ‘두리의 비상’을 비롯, ‘흑두루미의 꿈’, ‘윤동주 100년의 기억’ 등 지역 소재의 작품을 창작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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